‘광주발 2022년 신인 1차지명 전쟁’…나란히 재능 터트리는 문동주-김도영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2024. 4. 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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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는 최근 수년간 진행된 신인 지명 중에서도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여전히 받고 있다.

그러나 당시 10명의 1차지명 신인들 중 현재 가장 크게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는 선수들은 단연 '광주발 1차지명 전쟁'을 일으킨 2명이다.

광주 연고팀 KIA는 당시 둘 중 한 명만을 1차지명할 수 있어 '행복한 고민'에 빠졌는데, 고심 끝에 김도영을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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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왼쪽), KIA 김도영. 스포츠동아DB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는 최근 수년간 진행된 신인 지명 중에서도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여전히 받고 있다. 1차지명 제도가 마지막으로 유지된 신인드래프트로 KT 위즈 박영현, 두산 베어스 이병헌,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등의 1차지명자들은 현재 각 팀 1군에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10명의 1차지명 신인들 중 현재 가장 크게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는 선수들은 단연 ‘광주발 1차지명 전쟁’을 일으킨 2명이다. 바로 한화 이글스 문동주와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얘기다.

진흥고 출신 문동주와 광주동성고 출신 김도영은 고교시절 줄곧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초특급 유망주들이다. 광주 연고팀 KIA는 당시 둘 중 한 명만을 1차지명할 수 있어 ‘행복한 고민’에 빠졌는데, 고심 끝에 김도영을 낙점했다. 문동주는 전국단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한화의 선택을 받게 됐다.

당시 둘의 1차지명 향방은 팬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시속 155㎞ 이상의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 문동주, 정확도는 물론 장타력까지 갖춘 김도영 중에서 ‘누가 더 재능을 빨리 꽃피울 것인가’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주도권을 먼저 잡은 선수는 문동주였다. 둘 다 데뷔 시즌인 2022시즌부터 1군에서 활약했지만, 제대로 잠재력을 드러내진 못했다. 그러나 2023시즌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선발진에 합류한 문동주는 23경기에 등판해 8승8패, 평균자책점(ERA) 3.72를 기록했다. 2023시즌 신인왕도 차지했다.

2023시즌 김도영은 부상 때문에 2022시즌(103경기)보다 적은 84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은 0.303을 기록했으나, ‘내구성’에 대한 물음표를 지우지 못했다.

2024시즌이 어느덧 프로 3년차를 맞았다. 놀랍게도 둘의 라이벌 구도는 또다시 팽팽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김도영이 개막 직후의 부진을 이겨내고 정확도와 장타력을 수직상승시키면서 잠재력을 한껏 터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최근 3경기에서 무려 4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이날까지 20경기에서 타율 0.302, 7홈런, 17타점, 장타율 0.593을 마크하며 KIA의 시즌 초반 선두 질주에 앞장서고 있다.

김도영이 무섭게 기세를 올리는 가운데, 문동주 또한 제 몫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개막 직후 제구 불안으로 기복을 보였지만, 가장 최근의 선발등판인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최고 구속 158㎞를 찍으며 5.1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나란히 맹활약을 펼치며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문동주와 김도영이다. 누구의 우위를 속단할 수 없는 가운데, ‘광주발 1차지명 전쟁’은 아직도 그 결말을 알 수 없다. 흥미로운 투타 라이벌 구도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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