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로봇 줄게, 새 로봇 다오"...김해에 '한국로봇리퍼브센터' 준공

9월까지 시범운영·10월 정식 개소...3D 로봇 동작 정밀측정 장치 확보

중고 로봇을 신품 수준의 새 로봇으로 만드는 한국로봇리퍼브센터(이하 센터)가 경남 김해에 준공됐다.

'로봇 리퍼브'는 중고 로봇 분해와 정비, 부품 교체, 시험, 인증 과정을 거쳐 신품 수준으로 다시 제조하는 기술이다.

김해시는 9월까지 한국로봇리퍼브센터를 시범운영하고 10월부터 정식 개소할 계획이다.

한국로봇리퍼브센터 전경. / 김해시

10일 경남 김해시는 진례면 김해테크노밸리일반산업단지에 공공 로봇 리퍼브센터인 '한국로봇리퍼브센터'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퍼브센터 기반구축사업' 일환으로 총사업비 221억원이 투입됐다.

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2033㎡ 규모에 장비실, 회의실, 입주사무실 등을 갖췄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경남에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2374개의 자동차 산업체가 있다. 특히 김해는 창원, 부산, 울산 등 제조업 밀집 도시와 멀지 않아 중고 로봇 재제조와 리퍼브 산업을 선도할 중심지로서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

센터는 3D 로봇 동작 정밀측정 추적 장치, 로봇 전류 안전 시스템, 구동계 내구성능 검증시스템, 로봇·부품 형상 추출용 3D 스캐너 등을 구축했다.

이번 달부터 재제조 로봇 표준규격 시험 인증 서비스를 제공해 리퍼브 로봇 신뢰도를 높이고, 부품 공급망을 다변화해 기업들의 리퍼스 시험 인증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한국로봇리퍼브센터 준공으로 김해가 로봇 재제조 산업의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향후 리퍼브 기술 이전과 업종전환 지원, 공동 기술개발 등으로 지역 제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겠다"
- 박종환 김해시 경제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