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무너진 필러·톡신…K-에스테틱 수출 판 ‘변화’
주사제 성장·의료기기 부진

| 서울=한스경제 허승아 기자 |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수출이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지며 구조적 변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필러와 보톡스 수출이 감소한 배경에는 중국의 원료 자급 기반 확대와 현지 생산 역량 강화가 꼽힌다.
22일 관세청 수출 잠정 통계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10일까지 필러 수출액은 1억 2170만 달러, 보톡스는 1254만 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6.8%, 44.4% 증가했다.
필러는 미국(2742만 달러)과 일본(963만 달러)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고, 보톡스 역시 브라질이 108만 달러로 53.5% 증가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부진이 두드러졌다. 필러 수출은 158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고, 보톡스는 159만 달러로 69.9% 급감했다.
이는 중국이 필러 핵심 원료인 히알루론산을 전 세계 시장의 약 80% 공급하며 자국 내 완제품 생산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국의 히알루론산 판매량은 2018년 430톤에서 2022년 650톤으로 약 50% 이상 증가했다.
임플란트는 2372만 달러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65.9% 증가해 주요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이 752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러시아, 네덜란드, 튀르키예, 미국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리프팅 및 탄력 개선용 의료기기는 2715만 달러로 월 환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특히 미국 수출이 442만 달러에 그치며 61.7% 급감한 점이 전체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국가별로는 일본 432만 달러, 러시아 160만 달러, 중국 158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필러·보톡스·임플란트 등 소모성·주사제 중심 품목은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장비 중심 의료기기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수출 구조의 양극화가 확인됐다.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들은 그동안 해외 매출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주요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비용 상승과 수급 리스크에 노출돼 있음에도,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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