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청년들에게 응원을'…고물가 속 3,000원 김치찌개
[앵커]
요즘 치솟는 물가에 외식 한 번 하기에도 부담을 느끼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배고픈 청년들을 위해 단돈 3,000원에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이 있다고 합니다.
엄승현 기자가 따뜻한 식당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북 전주의 한 대학가 음식점.
점심시간이 되자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주방에서는 분주히 음식 준비에 한창입니다.
푸짐한 김치찌개와 반찬, 그리고 공깃밥까지 한 가지 메뉴이지만 이 모든 것이 단돈 3,000원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학생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장혜수 /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요즘 외식해도 1만 원은 다 넘는데 이제 3천 원에 먹으면은 학식(교내 학생식당)보다도 싸고 하니까 자주 오게 되는 것 같고, 그리고 또 집밥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자주 오는 것 같아요."
천주교 전주교구 김회인 신부가 지난해 3월부터 '청년 사잇길'이라는 가게를 열었는데 재료비도 안 나오는 가격이지만 청년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회인 / 바로오 신부> "청년들이 청년다움을 실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는데 그런 노력을 하는 만큼 힘겨움이 보였는데, 그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까 딱 밥이더라고요."
김회인 신부의 마음이 알려지면서 종교단체와 기업, 시민 후원이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지역 내 상담가들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사전 신청을 받아 무료로 심리상담을 해주고 있습니다.
<김주연 / 보담심리코칭센터장> "현실적이나 경제적으로 좀 어려운 청년들이 심리적 안정을 좀 잘 찾아가게끔 저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기대가 있고요."
점점 각박해지는 사회 속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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