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갈등 겪는 카카오'···노조 "신뢰 무너진 결과"vs사측 "현실적으로 어려워"

카카오는 29일 최근 임금교섭 조정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과 관련 카카오 노조가 요구한 성과 보상안 규모가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금교섭 조정에서 노사는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을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는 "그간 크루들(직원들)의 보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섭의 전 과정에 성실히 임했고, 현재 경영 현황에서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카카오는 "현재 크루유니언이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성과 보상이 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고려해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카카오 노조가 요구하는 연봉 인상 등의 조건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노사는 그간 성과급 등 보상 체계를 논의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카카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으로 산입 여부가 골자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수개월간 이어진 교섭 끝에 결국 조정이 중지되었다는 사실은 지금의 갈등이 단순한 숫자의 차이가 아니라 회사와 구성원 사이의 신뢰가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노동조합은 단지 임금인상만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반복된 불투명한 성과보상 구조를 개선하고 회사의 성장과 성과가 실제로 일한 구성원들에게도 합리적으로 분배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자고 요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임금교섭 조정이 불발된 카카오 노조는 "내부적으로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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