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대표, 또 의협 회장 저격 “전공의 내세워 내부 갈등 조장”
전공의 단체 대표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전공의를 앞세워 내부 갈등을 조장하고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직 전공의인 임진수 의협 기획이사의 한겨레신문 인터뷰를 첨부하며 “사직한 전공의 한 명을 앞세워 현 사태에 혼선과 분란을 지속적으로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해당 기사에서 ‘2025학년도 정원을 최소한 상식적으로 교육 가능한 인원으로는 감축해야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숫자인 300~400명을 증원했다면 전공의들이 여덟 달간 나왔겠나’는 임 이사의 발언을 두고 “2025년 의대 정원 일부 증원에 대해 수용하겠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명이든 삼백 명이든 만 명이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정당한 절차를 거쳐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정책을 도출해야 한다”며 “대전협 비대위는 과학적 근거 없이 정치적으로 절충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대한의사협회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해당 이사를 통해 새로운 전공의 단체, 즉 괴뢰 집단을 세우려던 정황 역시 여기저기서 확인된다”며 “이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 위한 임현택 회장의 독단적인 행보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상황을 왜곡하고 내부 갈등을 조장하여 사태를 악화시키는 부정한 행태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전협은 각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해 7개의 요구안을 제시했고, 이후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의대 정원뿐만 아니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등 현 정부의 정책 방향과 대한민국 의료체계 전반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남겼다. 앞서 대전협은 의대 증원 계획 및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등 전공의 7개 요구사항을 밝힌 바 있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를 향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동훈 당 대표가 대통령을 잘 설득하여 사태가 다소 호전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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