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장중 78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현대차 주가가 최근 35만 원 선까지 내리며 반토막이 났다.
로봇과 자율주행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주가가 꺾인 상황에서 증권가마저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급격한 주가 조정에 지친 주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하향 조정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9월 들어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하며 눈높이를 일제히 낮췄다.
삼성증권은 기존 60만 원이던 목표가를 50만 원으로 내렸고 메리츠증권도 68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한때 90만 원에 달했던 평균 목표가가 60만 원대로 떨어지면서 상반기 호재성 전망도 급격히 힘을 잃었다.

증권가가 일제히 시선을 바꾼 핵심 원인으로는 3분기 실적 둔화 우려와 악화된 영업 환경이 꼽힌다.
노조 파업 여파로 5만 대가 넘는 생산 차질이 발생해 약 2조 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여기에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해외 수출 채산성까지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8월 글로벌 판매량은 28만 8,57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2%나 감소했다.
국내 판매가 41.1%나 급감한 데다 미국 고금리 지속에 따른 고가 소비재 구매 부담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과 미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경쟁 심화 역시 실적 눈높이를 낮추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목표가 하향의 진짜 이유가 파업 차질과 원화 강세 등 복합 악재에 있는 만큼 단기 반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신차 출하에 따른 생산 정상화와 4분기 판매량 회복 수치를 구체적으로 검증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주주라면 무작정 버티기보다 고부가 차량 비중 확대와 주주환원 정책의 이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