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5년 당겨 2029년 개항… 부산엑스포 지원사격 [뉴스 투데이]

박세준 2023. 3. 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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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관문 공항이 될 가덕도신공항이 2029년 12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당초 2035년이었던 개항 일정을 5년 이상 단축한 것이다.

이어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은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이라며 "국토부 발표 내용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실행하기 위해 범부처적인 협력과 국회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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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
해상부체식·교량건설 등 3개案 중
비용 적고 공기 짧은 매립식 선정
엑스포 겨냥 ‘속전속결’ 논란 예상
인천공항은 1단계 사업만 9년 걸려
구조물 침하 우려엔 “기준 충족”
박형준 시장 “남부권 발전 기폭제”
토지 조기 보상 특별법 추진 중
동남권 관문 공항이 될 가덕도신공항이 2029년 12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당초 2035년이었던 개항 일정을 5년 이상 단축한 것이다.
변경 전·후 설명하는 추진단장 박지홍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매립식 공법으로 2029년 12월 개항을 추진한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세종=뉴스1
국토교통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추진계획 방향을 발표했다. 기존 사전타당성조사의 사업계획에서는 공사기간은 9년8개월, 개항 시점은 2035년 6월이었다. 기본계획에서는 공사기간이 5년, 개항 시점은 2029년 12월로 앞당겨졌다. 공사기간은 4년8개월, 개항 시점은 5년6개월 줄어든 것이다.

국토부는 공사비를 절감하고 개항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매립식 건설공법으로 육지와 해상에 걸쳐 공항을 건설하기로 했다. 건설공법은 바다를 메워 공항부지를 확보하는 매립식과 해상에 구조물을 띄우는 부체식, 교량을 건설하는 잔교식을 놓고 전문가 자문회의와 부산시·울산시·경남도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 협의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공사비가 가장 적게 들고, 공기를 단축할 수 있는 매립식이 최종 결정됐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부체식은 공법에 대한 실증연구와 해상활주로에 대한 국제기준 정립 등 사전 절차와 관련한 준비기간이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잔교식은 공사비가 과다하게 소요될 것으로 분석돼 제외됐다.

총사업비는 사전타당성조사에서 추정된 13조76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됐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수립 마무리 단계에서 총사업비를 산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조기 보상을 통해 공사 착공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연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부지 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 입찰하는 단일공구 통합발주(턴키) 방식으로 하면 공사기간이 29개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9년 12월 개항을 적시하고 대규모 사업량으로 통합발주 하면, 민간 기업이 효율적인 대규모 장비 투입과 신기술·신공법 적용 등을 통해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년 만에 국제공항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은 과거 사례와 비교해도 유례없는 속도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1단계 사업에 총 9년이 걸렸다. 활주로를 추가하고 터미널을 확장하는 등의 2단계, 3단계 사업에도 각각 6년, 8년이 소요됐다. 현재 건설 중인 울릉공항의 공사기간이 5년으로 예정돼 있지만, 사업비로 보면 가덕도신공항의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부산시는 조기 개항 방침에 곧바로 환영 의사를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국토부의 발표는 부산을 비롯한 남부권의 공동 번영과 국토 균형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은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이라며 “국토부 발표 내용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실행하기 위해 범부처적인 협력과 국회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국토부와 협의를 통해 보상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공항 건설 예정지역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재정착 지원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또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공항 복합도시를 조성해 가덕도 일원을 명실상부한 남부권 발전의 중심축으로 만들 계획이다.

박세준 기자, 부산=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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