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진입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과 증시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도적 관문을 담당하는 금융투자협회가 수십억 원대의 수강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8월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사전교육 신청자는 79만9435명에 달하며 이 중 74만3760명이 이수를 완료했다.
건당 4000원의 수강료를 적용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31억9700여만 원의 수입이 발생했으며 기존 ETP 가이드 교육 수입까지 더하면 최소 44억 원에 이른다.

이번 수강료 수익은 위험 상품을 직접 설계하고 출시해 관리하는 자산운용사의 보수 수입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확인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이 이달 초까지 거둬들인 누적 운용보수는 약 32억 원 수준에 그쳤다.
상품 운용사보다 규제기관 성격의 협회가 사전교육 수수료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금융투자업계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막대한 수수료 수입을 올린 반면 사전교육이 고위험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자 안전망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었다.
초기 교육 과정에서는 동영상 재생 여부나 실제 수강 여부를 엄격하게 검증하기 어려워 형식적인 절차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수강 방식이 일부 개편되기 전까지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위험성에 대한 정밀한 평가 없이 고위험 시장으로 내몰렸다.

실제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된 7월 말 이후 8월 11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 2100억 원을 순매도했다.
급격한 변동성과 평가손실을 견디지 못한 개인들의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시장 전체의 불안정성도 더욱 증폭됐다.
전문가들은 체계적인 실질 검증 수단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필수 사전교육 제도가 협회의 수익 창출 수단으로만 소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수천억 원대의 손실을 떠안고 시장을 떠나는 동안 금융투자협회는 44억 원이 넘는 수강료 수입을 챙기며 투자자 보호라는 본래 명분을 잃어버렸다.
형식적인 온라인 수강 절차만으로 이수 번호를 남발하는 구조를 개혁하지 않는다면 사전교육 제도는 단순한 통행세 징수 창구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주주들과 개인 투자자들은 향후 당국이 발표할 모의거래 의무화와 예탁금 규제가 실질적인 위험 관리 장치로 작용하는지 냉정하게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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