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인데…서울 역대 가장 늦은 폭염특보
[앵커]
추석이 코앞인데 한여름 못지않은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서울엔 또다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역대 가장 늦은 폭염특보로 기록됐습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한여름처럼 물놀이에 푹 빠진 아이들.
좀처럼 물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습니다.
추석 연휴를 맞은 도심에서도 시민들은 시원한 물 주변으로 모였습니다.
[홍기훈/경기 성남시 : "탁 트이는데 오니깐 바람도 시원하고 물도 시원하고 그래서 오히려 피서 온 것처럼 좋습니다."]
오늘 서울의 한낮 기온은 32.4도까지 올라, 사흘 만에 다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2008년 폭염특보제 시행 이후 가장 늦은 기록입니다.
광주와 목포 등지에선 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치솟아 9월 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중국을 향하고 있는 태풍 '버빙카'가 제주도 남쪽 400여km까지 올라오며 한반도로 더운 수증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데, 밤사이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내일(16일)도 비가 오는 동해안을 제외하면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올라가 오늘만큼 덥겠습니다.
[황지영/기상청 예보관 : "월요일 태풍이 중국에 상륙해 열대 저압부로 약화되면서 이번 주 중반까지는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더해지며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휴 기간 폭염이 예보되자 서울시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폭염 지원상황실을 가동했습니다.
늦더위가 이어지며 지난주 전력 최대 총수요는 한여름과 비슷한 수준인 100기가와트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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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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