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덮고 자기에 너무 덥다”...초여름 날씨에 뜬다는 이것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3. 5. 2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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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감 침구류 벌써 인기몰이
관련제품 시장 매년 18% 성장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기도 전에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침구 업계가 ‘아이스’에 주목하고 있다. 일찌감치 냉감 기능성 제품을 속속 선보이는 등 여름철을 앞두고 높아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분위기다.

국내 침구업체 한 임원은 “고물가로 전기세 부담이 커지자 더위를 낮추고 땀을 빠르게 식힐 수 있는 냉감 기능성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며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더욱 더울 예정이라고 하니 미리 대비하려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웰크론의 알러지케어 기능성 침구 브랜드 세사는 최근 여름용 아이스침구 시리즈 ‘세사 아이스쿨링’ 시리즈를 선보였다. 웰크론 기술연구소를 통해 냉감침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 회사는 아이스쿨링 냉감패드와 냉감시트, 베개커버, 원통쿠션 등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웰크론 관계자는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전국 백화점 매장에서 예년보다 발빠르게 냉감 침구류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웰크론에 따르면 세사의 아이스침구 시리즈는 피부에 닿는 즉시 사용자 체열을 흡수하고 방출한다. 이른바 ‘접촉 냉감효과’를 통해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유럽 섬유 품질 인증인 ‘오코텍스 1등급’을 받은 냉감섬유 ‘포르페’를 적용한 ‘쿨링 원단’으로 냉감효과와 함께 부드러운 촉감, 높은 통기성, 수분 조절능력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습도가 높은 장마철이나 열대야 속에서도 쾌적한 수면환경을 조성해 준다.

웰크론 관계자는 “자사 기술연구소 시험 결과 아이스침구 사용 직후에 피부 표면온도가 순간적으로 7.8도 내려가고, 오랫동안 열을 머금은 일반 침구보다 ‘쿨링감’도 빠르게 회복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지난 3년 간 냉감침구 판매량이 로드숍(대리점)을 포함해 500%가량 성장했는데, 올해도 폭발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명소노시즌도 여름철 냉감 침구들을 빠르게 선보이며 무더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그래피놀 신소재 냉감 침구 5종과 프레임 2종이 대표적이다. 대명소노시즌에 따르면 ‘그래피놀 냉감 침구’는 냉감 원사에 리놀·그래핀 원료를 배합해 소노시즌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그래피놀’ 기능성 신소재로 제작됐다. 대명소노시즌 관계자는 “향균·소취 및 진드기 방지 기능, 내구성 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선보인 ‘아이스 라인업’은 ‘아이스 여름 이불’과 ‘아이스 필로우 커버’로 구성됐다. 기존 ‘쿨링 라인’의 소재를 리뉴얼한 ‘쿨링 패드’, ‘쿨링 필로우 커버’와 신제품 ‘쿨링 바디 필로우’도 함께 내놨다.

이브자리 또한 자연 냉감소재를 사용한 여름 침구 ‘엔믹스’와 ‘뉴웨이’ 2종을 출시했다.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모달이라는 소재와 면을 비롯한 식물성 섬유를 원료로 제작된 제품이다. 여기에 청량감이 특징인 천연 성분 자이리톨을 활용한 ‘아토쿨’이라는 특수 가공 처리를 더함으로써 냉감 기능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냉감 제품에 주목하는 것은 침구 업체만이 아니다. 유아용품과 반려동물용품 업체들도 온도 변화에 민감한 유아 및 반려동물을 타깃으로 냉감 소재를 빠르게 내놓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최근 ‘네이처메이드’와 ‘매직컴포트 썸머’ 등 덥고 습한 여름철에 용변을 본 아기의 기저귀 속 온도를 최대 2도를 낮추는 여름용 기저귀 2종을 출시했다. 반려동물용품 브랜드 ‘세사퍼피’는 평균 체온이 사람보다 높아 더위를 타기 쉬운 반려동물용 아이스 제품을 최근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세사퍼피 ‘알러빗 메모리폼 아이스 쿨방석’은 슈퍼 냉감 섬유를 이용해 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배출하는 냉감 방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KBV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냉감소재 시장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냉감소재가 폭넓게 적용되면서 오는 2026년까지 연 평균 17.3% 성장해 36억달러(약 4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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