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25% 역대 최저치···김건희 특검 TK서도 과반 찬성[전국지표조사]
25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5%로 이 기관 조사 결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앞서 한국갤럽,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각각 같은 기관 기준 최저치를 얻은 바 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은 대구·경북(TK)에서도 과반을 기록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여당 내에서도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25%, 부정 평가는 69%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기존 최저치는 지난 7월2주 조사로 당시 긍정 평가는 26%였다. 전국지표조사에서 윤 대통령은 8월2주 조사부터 4번 연속 20%대(29%→27%→27%→25%)에 머물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TK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39%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TK 지역 부정 평가는 51%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은 65%, 반대 여론은 24%로 조사됐다. 특히 TK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특검법 찬성 여론이 각각 58%로 과반을 기록했다.
여당에서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기자에게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면 그때부턴 걷잡을 수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를 보면) 지지율이 19%, 18% 이렇게 순차적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갑자기 한 자릿수로 낮아질 수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용산이 어떤 대책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5.2%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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