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맞은 소노 손창환 감독 “맨바닥 보일 때까지 노 저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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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노는 더 위를 바라본다.
고양 소노는 1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111-77로 승리, 또 한번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플레이오프를 향한 목표에 대해 손창환 감독은 "아직은 멀었다. KT나 KCC가 6강 밑으로 내려갈 팀은 아니다. 그 팀들은 현재 부상 선수가 워낙 많지 않나.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맨바닥이 보일 때까지 노를 저으려고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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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황혜림 인터넷기자] 이제 소노는 더 위를 바라본다.
고양 소노는 1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111-77로 승리, 또 한번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단독 5위를 두고 겨룬 한판 승부에서 완승을 거둔 소노는 기어코 5위 고지에 올라섰다.
2쿼터에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1쿼터까지 22-23으로 팽팽했으나, 이재도와 이기디우스의 합작으로 단 3분 42초 만에 9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이재도의 스틸에 이은 속공과 임동섭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진 소노는 2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10점을 몰아치며 KCC를 패닉으로 몰아넣었다. 전반 종료 직전 이정현과 김진유의 활약까지 더해진 소노는 49-36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는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다. 강지훈과 임동섭의 돌파, 이재도의 림 어택 등 선수들은 개인기까지 뽐내며 코트를 장악했다. 쿼터 종료 직전 켐바오의 서커스 샷까지 림을 가르며 3쿼터에만 33점을 폭발시킨 소노는 25점 차까지 달아났다. 결국 소노는 창단 최다인 111점을 기록, 4쿼터 후반 후보 선수들까지 투입하며 엔트리 전원 득점과 함께 34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종료 후 손창환 감독은 “기분이 너무 좋다. 훈련을 통해 상대에 대비하지만, 선수들이 하려고 하고 안 되는 부분을 고치려고 서로 소통하는 부분이 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모레 또 경기가 있으니 기쁨을 만끽하되, 잠시 기쁨을 미뤄두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초,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최하위에 머물며 고전하던 때와는 완전히 바뀌었다. 특히 수비가 그렇다. 이날 KCC를 상대로 16개의 턴오버와 11개의 스틸을 이끌어냈다. 손창환 감독은 “비디오 미팅을 통해 보여주면 선수들이 이제는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전에는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외국인 선수들도 생소한 수비를 해야 하니 엇박자가 났는데, 이제는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했다 보니 잘 풀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초반에 부상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완전체가 있지 않나. 타 팀의 베스트5와 비교해 월등히 나은 전력은 아니지만, 본인들끼리 똘똘 뭉쳐서 본인들의 120%를 발휘하고 있다”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음에도 소노 주전들은 4쿼터 종료 3분 13초 전, 34점 차로 벌어질 때까지 코트를 지켰다. 이에 대해 “가비지 타임에 주전을 뺀 건 동률이 되었을 때, 22점 이상 차이가 나지 않으면 순위가 밀리기 때문에 끝까지 기용했다. 이상민 감독님께는 나오면서 사과드렸다”고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더 높은 곳을 향해 꾸준히 한 계단씩 밟아 오르고 있는 소노다. 플레이오프를 향한 목표에 대해 손창환 감독은 “아직은 멀었다. KT나 KCC가 6강 밑으로 내려갈 팀은 아니다. 그 팀들은 현재 부상 선수가 워낙 많지 않나.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맨바닥이 보일 때까지 노를 저으려고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손창환 감독은 지난 경기 인터뷰에서도 “감독의 역량보다, 선수들 개개인의 간절함이 모여 이뤄낸 성과”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도 “정말 누구 하나 칭찬하지 않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하다못해 벤치에 있는 선수들까지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러준다. 난 정말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오늘 라커룸에 들어가자마자 물벼락을 맞았다. 오늘 이럴 건 아니지 않냐고 하니까 더 붓더라. 너무 고맙지만, 기쁨은 오늘까지만 즐기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고 했다”며 선수단에 경각심을 강조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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