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면 감정이 무뎌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선명하게 남는 감정이 있습니다.외롭거나 서운한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곤 합니다. 그런데 좀처럼 옅어지지 않는 감정이 따로 있었습니다.

쓸모가 없어졌다는 느낌
평생 무언가를 맡아 온 사람일수록 이 감정을 크게 느낍니다. 어느 순간 아무도 자신을 찾지 않는다고 여기게 됩니다. 자식들이 알아서 하겠다고 말할 때 더 그렇습니다. 배려에서 나온 말이지만 밀려났다는 느낌으로 남습니다. 이 감정은 시간이 지나도 잘 사라지지 않습니다.

말할 곳이 없다는 답답함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있는데 들어 줄 사람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식은 바쁘고 친구는 하나둘 줄어듭니다. 그러다 보면 말수를 스스로 줄이게 됩니다. 말하지 않은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안에 쌓입니다. 답답함은 그렇게 오래 남습니다.

되돌릴 수 없다는 생각
지난 일 가운데 다시 손댈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때 다르게 했더라면 하는 마음이 문득 올라옵니다. 이미 지난 일이라는 것을 알아도 쉽게 접히지 않습니다. 다만 남은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조금 가벼워집니다.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쓸모가 없어졌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외로움이나 서운함보다 오래 남는 감정이었습니다.작더라도 맡을 일을 하나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할 일이 있는 하루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Copyright © 나를 돌보는 마음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