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값만 한 달에 30만원”…육아비용에 ‘한숨’ 늘었다

신현주 2025. 8. 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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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수순이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은 날로 커지는 모습이다.

신생아가 보통 6일 만에 비우는 분유 한 통 가격이 6만5000원이라고 가정하면, 한 달에 최대 32만5000원이 드는 셈이다.

유업계는 원유 가격 및 물류 비용 상승으로 분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항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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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오리진 a2, 내달 가격 인상…한통에 6만5000원
“원유값 상승에 불가피…폭염 여파에 또 오를 듯”
[123RF]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분유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수순이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은 날로 커지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에서 유통하는 뉴질랜드 프리미엄 분유 브랜드 뉴오리진은 다음 달 ‘a2 플래티넘’ 제품 가격을 올린다. 한 통에 6만원이었던 가격은 6만5000원으로 8.3% 인상된다. 세계적인 원유 가격 상승 및 지속적인 물가 인상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다른 수입 분유 브랜드도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독일 프리미엄 분유 뢰벤짠 오가닉스는 지난 8일부로 ‘프리미어 1·2단계’ 제품 가격을 6.3% 인상했다. 기존 4만6800원이었던 가격은 4만9800원이 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도권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된 분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물가감시센터가 조사한 37개 생활필수품 중에서도 3번째로 높았다. 일례로 남양유업의 ‘아이엠마더 3단계’와 ‘임페리얼드림XO 3단계’는 각각 13.1%, 10.1% 올랐다.

품질과 아이 입맛 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존 분유를 써야 하는 소비자들은 부담이 늘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신생아가 보통 6일 만에 비우는 분유 한 통 가격이 6만5000원이라고 가정하면, 한 달에 최대 32만5000원이 드는 셈이다.

5개월 아이를 키우는 이 모 씨(28)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분유 가격이 비싸졌다고 저렴한 분유를 사고 싶지는 않다”며 “분유를 바꿀 생각은 하지 못하고 대신 저렴하게 분유를 구입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 부담을 낮추려는 일부 소비자들은 멤버십 할인 등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다. 뉴오리진은 회원 3명이 연회비 3만원을 내면 상시 30% 할인해주는 ‘맘스&베이비’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맘카페 등 커뮤니티에선 멤버십을 함께 이용할 회원을 모집하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분유 가격을 올릴수록 멤버십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가격 인상을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든다”고 꼬집었다.

유업계는 원유 가격 및 물류 비용 상승으로 분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항변한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날로 늘어나는 상황과 이전보다 떨어진 출산율로 인한 조치”라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우유 가격은 2021년부터 4년 연속 오름세다. 지난달 FAO 낙농물 가격지수는 155.3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5% 급등했다.

하반기에도 분유 가격 인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폭염으로 생크림 등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며 “포장 비용을 줄이는 등 자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제품 가격은 한 차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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