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0조 투자한다더니.." 호남 반도체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뜻밖의 난관

정부와 대기업이 추진하는 800조 원 규모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둘러싸고 국정감사에서 우려가 제기됐다.

1단계 기반시설 구축에만 5조 4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지며 실현 가능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인프라 비용 부담과 수몰 피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향후 투자 수급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비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며 논란이 과열됐다.

전력과 용수, 폐수 처리를 위한 1단계 인프라 구축비만 5조 4천억 원으로 추산되어 재원 조달이 시급해졌다.

특히 전력망 구축 과정에서 참여 기업의 부담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이어져 수급 불안을 자극했다.

공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 중인 동복댐 증축 사업 역시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을 겪고 있다.

댐 증축에 따라 266가구가 수몰 위험에 처하면서 주민 보상 대책과 이주 정착촌 조성이 핵심 과제로 꼽혔다.

지자체와 주민 간 상생 협의체 구성이 늦어질 경우 2028년 예정된 착공 일정마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반도체 공장 조기 착공과 2030년 첫 메모리 양산이라는 정부의 시간표를 달성하려면 속도전이 필수적이다.

정부와 지자체, 대기업 사이의 막대한 비용 분담 합의가 이뤄져야 관련 인프라 기업들의 실질 수주가 개시된다.

단순한 투자 금액 발표보다 송배전망과 수처리 관련 기업의 실제 계약 공시를 확인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800조 원대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는 5조 4천억 원의 인프라 재원과 주민 수용성 확보라는 거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장밋빛 청사진에 현혹되기보다 핵심 용수와 전력망 구축이 계약대로 이뤄지는지 수급 동향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실질적인 인프라 수주 공시와 지자체의 재원 분담 조율 결과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