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부르는 영농폐기물…지자체 무상 수거 나서
[KBS 대구] [앵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요즘, 들녘마다 영농 폐기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행여 처리가 어려운 폐기물을 태우다 산불로 번지지 않을까, 지자체마다 수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소각에 따른 처벌도 강화되고 있어 농가에선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만 헥타르라는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경북 산불, 발화 지점 중 하나는 과수원이었습니다.
나뭇가지 같은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 불씨가 강풍을 타고 산으로 옮겨붙은 겁니다.
이처럼 영농 폐기물이 산불 뇌관이 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최근 5년간 산불 원인 가운데 쓰레기 소각이 두 번째로 많은 상황,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수거된 폐비닐만 3만 7천 톤에 이르는 등 처리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농가에서 사용하는 폐기물들이 이렇게 쌓여있는데요,
부피가 크다 보니 불법 소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영태/군위군 산성면 : "소각 때문에 화재가 좀 많이 났죠. 옛날에는 또 우리가 불 놓는 데에 대해서 경각심이 별로 없었어요."]
이 때문에 군위군에선 올해 처음 폐비닐 외에 타기 쉬운 부직포까지 수거에 들어갔습니다.
["이걸 그냥 농지에 놔두시면 환경 오염도 되고, 나중에 절대 불 놓으시면 안 됩니다. 이거 산불도 크게 날 수도 있으니까."]
[홍성률/군위군 자원순환팀장 : "농민들이 전부 고령화가 되다 보니까 지금 농산물 부직포가 계속 방치가 되고…. 군위군에서 전적으로 이제 부담하여 수거하기로…."]
특히 쓰레기를 소각하다 적발되면 50만 원의 과태료를 무는 건 물론, 산불로 번지게 했을 땐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어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정현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김정현 기자 (right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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