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한 곡으로 대박나 33억 빚에서 200억 건물주 된 가수
박효신은 1981년생으로 지난 1999년 정규 1집 '해줄 수 없는 일'로 그해 한국 골든디스크 올해의 신인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손꼽히는 작곡가, 프로듀서들과 함께 꾸준히 작업해 '눈의 꽃', '추억은 사랑을 닮아', '야생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발라드계의 대표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박효신은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나간 학교 축제에서 유리상자 박승화의 솔로곡 '넌 웃을 수 있었니'를 불러 대상을 수상을 시작으로 각종 가요제에서 수상하며 노래에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천재적인 보컬리스트의 재능을 가지고 가요계에 화려하게 데뷔하며 국민 가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화려한 성공 뒤에는 말 못 할 갈등들을 겪고 있었다.
연습생 시절부터 수많은 음악 기획사에서 계약 문제로 힘들었던 박효신은 데뷔 이후에도 소속사와의 분쟁에 휘말려왔다. 2008년 박효신은 소속사로부터 계약의무 불이행으로 15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받게 되었다. 이에 그는 "소속사가 마음대로 스케줄을 잡아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탓에 공연을 할 수 없었다"라며 반박했다. 재판은 대법원 판결까지 이어졌고, 그는 법정 이자를 포함해 총 33억 원에 이르는 채무를 떠안게 됐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박효신은 채무 조정을 위해 법원에 지난 2012년 개인 회생까지 신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회생 절차가 법원에 의해 중도 종료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다행히 그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모든 빚을 청산했다. 2014년 그의 음악을 신뢰한 당시 소속사와 업계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채무액을 전부 청산하며 마음의 짐을 덜고 앞으로 음악에만 매진하게 되었다.
박효신은 긴 공백기를 마무리하고 2014년 정규 7집 앨범 '야생화'로 복귀해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피어난 인생사가 담긴 '야생화'는 음원 공개와 동시에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뿐만 아니라 지상파 음악방송에서도 상위권을 휩쓰는 등 인기의 절정에 오르며 해당곡 하나로 40억 원 이상의 수익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소속사와 갈등, 빚 청산에 대한 짐을 내려놓고 성실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간 박효신은 '2022년 120억 원의 서울 한남동 건물', '2023년 83억 원의 서울 한남동 건물'을 대출 없이 모두 현찰로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총 203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한 성공한 건물주로 화제를 모았다. 현재 그는 자신이 설립한 기획사 '허비그하로'에 소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