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재단’ 간판 걸고 담배 제조한 중국인들...13만개비 압수

김명진 기자 2024. 10. 16. 2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적발된 불법담배 제조 공장. /서울경찰청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불법으로 담배 제조 공장을 운영한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16일 담배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중국인 여성 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제조 책임자인 소위 ‘작업반장’을 맡은 1명은 구속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소 1년 전부터 대림동에서 불법 담배 공장 2곳을 운영하며 시가 약 13억원 어치의 담배를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하루에 150보루 분량의 담배를 생산했는데, 한 보루에 약 2만5000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장 한 곳은 초등학교 맞은편 주택가에 있었는데, ‘란제리 재단 전문/대형재단판구비 ○○재단’ 간판을 걸고 위장 영업을 했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담배브랜드를 도용한 ‘짝퉁 담배’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림동 일대에 두 군데 공장에서 불법 담배를 제조하고 있다”는 주민 제보를 토대로 탐문해오던 경찰은 지난 12일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검거했다.

검거된 8명 중 4명은 불법체류자였다. 담배 제조가 불법임을 알고도 신고하지 못하도록 불법체류자 위주로 고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담배 1360보루와 13만개비, 담뱃잎 280㎏, 압축기와 건조기 등 생산장비 28대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담배는 건강 경고문구와 주요성분 함유량이 기재돼있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유해 성분이 함유될 수 있으므로 절대 구매하면 안 된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