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한국 피아니스트 첫 영국 그라모폰상…2관왕 영예
박찬범 기자 2024. 10. 3. 06:03
▲ 영국 그라모폰 어워즈 피아노부문 수상한 임윤찬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시상식인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 피아노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임윤찬은 현지시간 2일 저녁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쇼팽: 에튀드'로 피아노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한국 피아니스트의 그라모폰 수상은 처음입니다.
임윤찬은 특별상인 '젊은 음악가' 부문에서도 수상해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영국의 권위 있는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지난 1977년부터 해마다 여는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는 '클래식 음반의 오스카'라고 불립니다.
실내악, 성악, 협주곡, 현대음악, 기악, 오페라, 오케스트라 등 부문으로 나눠 그해 최고로 꼽은 음반에 대해 시상합니다.
앞서 한국 음악가 중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1990년 실내악 부문과 1994년 협주곡 부문에서, 첼리스트 장한나가 2003년 협주곡 부문에 수상했습니다.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 음악가의 수상은 임윤찬이 처음입니다.
그라모폰은 2021년 시상식부터 기악(독주) 부문과 피아노 부문을 나눠 시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피아노 부문 최종 후보 3개 앨범 중 '쇼팽: 에튀드'와 '초절기교 연습곡' 등 임윤찬의 2개 앨범이 올랐습니다.
그라모폰은 앞서 이 앨범 리뷰에서 "임윤찬의 쇼팽은 유연하고 깃털처럼 가벼우며 유창하고 열정적"이라면서 "즐겁고 젊음의 활기로 가득하다"고 호평했습니다.
임윤찬은 2022년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해외 순회공연을 이어왔습니다.
'젊은 예술가' 상은 음악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청년 음악가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임윤찬은 20세입니다.
그라모폰 측은 "임윤찬은 경이로운 기술이 뒷받침되는 천부적 재능과 탐구적 음악가 정신을 지닌 피아니스트"라고 평했습니다.
임윤찬은 이날 무대에서 별도의 수상 소감은 밝히지 않았지만, 리스트 페트라르카 소네트 104번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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