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가 열광한 韓에서 가장 예쁜 여배우들이 모인 현장
미리보는 영화 <거미집>의 제작보고회
9월 27일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은 지난 5월 칸 영화제 비경쟁부분에 공개되면서 세계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한민국 대표 감독, 배우들이 출연해 관심을 받은 작품인 만큼 공개된 결과물이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 8월 29일 진행된 제작보고회는 언론시사회 공개전 영화에 관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역할에 대해 들을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거미집> 제작보고회에서 감독,배우들이 언급한 내용과 말들을 간략하게 추려봤다.
-<거미집>은 어떤 영화인가?
김지운 감독
팬데믹 이후 성찰적인 면에서 '영화란 무엇인가' 근본적 질문을 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란 무엇이고 관객들에 어떤 즐거움을 줘야 하나' 많은 생각하며 만들었다. 관객 입장에서 늘 어디에서 본 소재와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지치고 식상해졌을텐데 <거미집>은 조금 더 과감하고 새로운 재미, 색다른 맛의 작품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앙상블 코미디였다. '이게 이렇게 재밌을 수 있구나' 싶었다. 티키타카 대사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대사를 잘 갖고 잘 놀 줄 아는 다룰 줄 아는 배우들을 섭외하려 했다. 막힘 없이 흘러가는 딕션의 장인들을 모셔왔다
-영화속 김감독은 어떤 캐릭터인가?
송강호
김감독은 예술가로서 걸작을 만들고 싶은 열망, 재능 같은 것들이 뭉친 인물이고, 그걸 분출하지 못 해 어쩔 줄을 몰라한다. 우리 모두에게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대표하는 인물이다.
-송강호를 김감독으로 설정한 이유는?
김지운 감독
믿어 의심치 않고 송강호 배우에게 감독 역할을 맡겼다. 사실 송강호는 현장에 감독이 부재하면 감독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큰 그림부터 디테일까지 지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나에게는 대체불가한, 유일무이한 배우다. 부족한 신도 송강호 얼굴 한 컷으로 완성이 된다. 나에게 송강호는 구세주이자 완성이다.
-베테랑 배우 이민자를 연기한 소감은?
임수정
베테랑 여배우 역할을 주셔서 베테랑 여배우처럼 연기했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가장 차분하게 자기의 할 것들을 해내며 배우답게 연기에 임하는 역할이다. 이번 영화는 작품에서도 실제 직업인 배우 역할을 연기해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행운이었다. 구성도 영화속 영화 <거미집>과 같은 작품은 처음이라 새로운 도전이었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흥미롭게 느껴졌다. 영화 속 영화 안팎에서 좋은 배우들과 함께 연기 고민 없이 즐겁게 놀면서 호흡을 맞췄다.
-극 중 70년대 인기 스타이자 스캔들 메이커인 강호세를 연기한 소감은?
오정세
지나치게 사랑이 많아 혼나야 하는 캐릭터다.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혼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실제로 영화 속에서 많이 혼나기도 했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10% 정도인 것 같다. 같은 배우라는 것 빼고는 다 다르다.
-(송강호가 갑자기 질문함) 호세는 오정세 배우와 싱크로율 100% 아니냐? (모두 웃음)
오정세
사실 이번 작품은 캐릭터에 대한 재미보다 현장 재미가 더 컸다. 호세도 색깔이 강하지만,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정말 많이 나온다. 이 놀이터에서 함께 놀고 있다는 게 좋았다. 그것이 저에게 많은 기억을 남겼다. 구렛나루는 처음엔 인위적이고 어색했는데 나중엔 제가 봐도 잘 어울리더라.
-전여빈 배우가 연기한 신미도는 어떤 역할인가? 가죽자켓과 숏컷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이다.
전여빈
유일하게 김감독을 지지하고 믿어준다. 달려가는 길의 모양새가 바르진 않다. 그런데도 '갈 지' 자를 그리며 힘을 쏟아붓는다. 나 역시 미도로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정수정 배우는 70년대 연기톤이 어렵지 않았는지?
정수정
70년대 말투를 해야 하는지 몰랐다. 멘붕이 왔지만 영화와 영상들 보면서 말투와 분위기를 연습했다.
-같은 이름을 지닌 선배 임수정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은?
정수정
사석에서 우연히 만나 언니를 처음 알게 됐다. 이미 엄청 신기했는데 '언젠가 같이 작품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바로 다음 해에 현실이 돼 또 신기했다. 소식을 듣자마자 언니에게 '신기하다'고 문자도 보냈었다.
임수정
수정 씨가 음악 활동을 할 때부터 좋아했고 팬으로서 보고 있었다. 이후 연기하는 모습을 작품에서 보니까 잘하더라. 내심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거미집>을 통해 빠르게 만나게 됐다. 감독님이 '정수정 알아? 한유림 역할을 하게 됐어'라고 하셔서 '꺄!'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현장에서 꽁냥꽁냥 거리면서 촬영했다. 대립되는 인물이지만 우리는 사이 좋게 놀듯이 촬영했다.
전여빈
우리 학창시절 땐 '정수정을 마음에 안 품은 여자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f(x)로 인기가 많았다. 나 또한 f(x) 크리스탈을 사랑하는 한 명이었다. 만남 만으로 기대되고 설렜다. 보기에는 차도녀 이미지가 있고 약간 고양이 같은 느낌도 있지 않나. 근데 실제로는 정말 살가웠다. 특히 연기에 대한 열정도 높고 그걸 바라보는 나도 행복했다.
- 감독
- 김지운
- 출연
-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크리스탈, 장영남, 박정수, 차서현
- 평점
-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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