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기성용 이적에 소회 밝힌 린가드, "KI는 어딜 가든 '서울의 레전드'"

(베스트 일레븐=상암)
제시 린가드가 기성용을 '영원한 FC 서울의 레전드'라고 치켜 세웠다.
서울과 포항은 29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1부) 2025 2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번 라운드 전까지 서울은 6승 9무 5패, 승점 27로 8위에, 포항은 9승 5무 6패, 승점 32로 4위에 각각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서울이 이날 4-1로 완승을 거두며 7승 9무 5패, 승점 30으로 포항을 바짝 추격했다. 린가드, 루카스, 둑스, 클리말라까지 수비수 야잔을 뺀 외국인 4인방이 모두 골맛을 봤다.
이날 승리의 포문을 연 건 린가드였다. 린가드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서울은 주도권을 쥐면서 뻗어 나갈 수 있었다. 린가드는 경기 후 "승리가 중요했던 경기다. 지난 몇주간 경기력은 항상 좋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리 안 좋았다. 모든 선수들이 당황했다. 오늘 그걸 뒤집어 기쁘다. 선수들에게 우린 누굴 만나더라도 이긴다고 늘 말한다. 홈에서 못 이겨 팬들이 실망한 부분도 이해한다. 분위기 반전 계기가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펼친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구단 유튜브와 미디어 카메라가 그 쪽에 있다. 포항을 자극할 이유는 아니었다"라고 언급했다.
최근 일어난 기성용 이적건에 대해서는 "어려운 부분이다. 명실상부 구단의 레전드다. 서울에서 기성용이 가진 의미 잘 안다. 그러나 프로로서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올 수밖에 없다. 쉽게 얘기할 부분 아니지만, 해야 할 결정의 순간이 왔다는 생각은 한다. 내가 서울에 처음 왔을 때도 가장 처음 대화한 게 성용이 형이다. 부상을 당해 내가 주장을 맡게 됐는데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기성용이 구단을 위해 도와준 모든 부분이 감사하다. 어딜 가든 서울의 레전드로 남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전광판에 새겨진 기성용 관련 메시지에 대해선 "굉장히 감동적 순간이었다. 성용이 형도 감정이 올라왔다. 많이 슬퍼했다. 한 구단에 굉장히 오래 있어 당연하다. 가는 게 슬프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얘기했다. 형이 어디 있든 나는 지지할 것이다. 그간 감사했다고 전했다"라고 언급했다.
오늘 야유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마인드 세팅을 어떻게 가져갔는지와 승리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에게 팬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존재가 큰 영향 미친다. 오늘 솔직히 경기장 분위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부분부분 응원해주는 서포터 덕에 힘 얻었다. 경기 전 우리가 컨트롤 가능한 부분에서만 하자고 얘기했다. 선수로서 우리의 일을 하자고 했다. 그 부분이 대승 원동력이다. 특히 어린 선수들은 오늘 분위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모두가 그 이상을 보였다. 서울 선수답게 기본을 지키고 뛰고 태클하고 부딪히자고 강조했다. 그게 잘 드러났다. 포항이 1명 퇴장 당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이길 경기였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오늘 같이 팬들이 응원해주지 않는 상황에서는 "그럴 땐 우리가 분위기 바꿔야 한다고 동료들에게 얘기했다"라며 "도윤, 재문, 5대5 상황에서 거친 태클 등 스스로 분위기 바꾸려고 노력했다. 교체되어서 나올 땐 감독님에게 왜 빨리 뺐냐고 간단히만 말씀 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와서 한국 여름을 겪었는데 더운 한국 무더위를 나는 노하우를 묻자,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본다. 둑스와 클리말라는 고생하는 듯하다. 주닝요란 훌륭한 피지컬코치가 있다. 그를 전적으로 믿는다. 엄청난 에너지와 열정을 우리에게 쏟아지고 있다. 웨이트장서 짐 훈련, 필드에서 고강도 훈련을 많이 한다. 체력적으로는 많이 준비됐다. 가끔씩 아침이 오후보다 더운 경우가 있는데, 한국 여름에 잘 적응됐다"라고 비결을 전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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