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안전 당부하려고”…‘순천 살해’ 박대성 살인사건 보고서 유출한 경찰∙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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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 10대 여학생을 살해한 박대성에 대한 보고서를 경찰과 공무원이 외부에 유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전남경찰청 소속 A경감과 순천시 소속 B사무관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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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순천에서 10대 여학생을 살해한 박대성에 대한 보고서를 경찰과 공무원이 외부에 유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전남경찰청 소속 A경감과 순천시 소속 B사무관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신상정보공개결정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달 26일 온라인상에 박대성의 이름과 나이, 사건 개요 등이 담긴 경찰 문서, 시청 문서가 유출된 경위를 파악해 각 보고서의 첫 유출자를 특정했다.
경찰 수사 결과 해당 공문서는 전남경찰청과 순천시가 각각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A경감과 B사무관은 길거리에서 살인 범죄가 발생한 것을 알게 되자 자신의 가족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려는 목적으로 해당 문서를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해당 문서의 내용들은 온라인상에 게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조만간 A경감과 B사무관을 공무상비밀누설∙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추가 유포자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오전 12시43분경 전남 순천시 조례동의 한 길거리에서 10대 여학생 A양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박대성은 자신이 운영하던 음식점에서 혼자 술을 마신 뒤 흉기를 가지고 나가 일면식 없는 A양을 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대성은 살인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수단의 잔인성과 국민의 알권리, 중대한 피해 등을 고려해 박대성의 신상과 머그샷 얼굴 사진을 전남경찰청 누리집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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