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처럼 화난 얼굴?"...표정은 화난 고양이, 행동은 꾹꾹이 천사? 묘묘의 매력

입양의 순간, '화난 고양이'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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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대만에 거주 중인 클레어 씨는 반려묘를 입양하기 위해 한 보호소를 찾았습니다. 그때 등 뒤에서 다급히 팔을 툭툭 건드리는 촉감을 느꼈습니다. 뒤돌아본 그녀의 시야에는 유난히 화가 잔뜩 난 듯한 얼굴을 한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이 고양이는 케이지 밖으로 발을 내밀며 마치 “날 데려가라”고 말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고, 결국 클레어 씨는 이 독특한 외모의 고양이를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이름은 ‘묘묘’로 지어졌습니다.

'꾹꾹이'하는 헐크 얼굴… 묘묘의 반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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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첫날부터 묘묘는 클레어 씨를 졸졸 따라다니며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자리에 앉기만 하면 다가와 허벅지 위에 올라 꾹꾹이를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그 표정은 여전히 분노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클레어 씨는 “감사 인사를 화난 얼굴로 표현하는 것 같아요. 마치 배트맨처럼요”라며 웃었습니다.

사람들에게 ‘헐크 고양이’라고 불릴 정도로 항상 분노한 듯한 묘묘의 얼굴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지만, 행동만큼은 다정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위기 속 함께 떠난 치료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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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10년 차에 접어든 어느 날, 묘묘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건강이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에서 클레어 씨는 과감한 결정을 내립니다. 직장을 정리하고, 묘묘와 함께 미국 오리건주의 동물전문 병원으로 떠난 것입니다.

그녀는 “묘묘는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닌 가족이에요. 가족을 치료하기 위해 이 정도는 당연한 일이죠”라고 말했습니다. 치료는 성공적이었고, 묘묘는 건강을 회복한 뒤 다시 대만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화난 고양이’

귀국 후 클레어 씨는 묘묘의 특별한 표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습니다. 화난 표정과는 달리 다정한 성격을 가진 묘묘는 반전 매력으로 화제를 모으며 일주일 만에 약 1만 3천 명의 팔로워를 모았습니다.

클레어 씨는 “묘묘는 얼굴은 터프하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한 고양이에요. 그 반전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같아요”라며 웃음 섞인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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