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겨울, 극장 매표소 앞에는 3D 안경을 받아 든 관객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만 1330만 명을 불러 모으며 한때 국내 개봉 영화 전체 흥행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입니다. 개봉한 지 15년이 넘었지만 3D 영화를 이야기할 때 여전히 가장 먼저 호출되는 작품입니다.
1330만, 국내 역대 1위의 기록
2009년 12월 개봉한 이 작품은 이듬해 3월 누적 관객 1330만 7119명을 기록하며 당시 국내에서 개봉한 모든 영화 가운데 흥행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개봉 당시 북미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모두 7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전 세계적으로는 약 28억 달러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외화가 국내 흥행 순위 맨 꼭대기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당시로서는 큰 사건이었습니다.

3D 열풍을 몰고 온 영화
이 영화 이전에도 3D 영화는 있었지만, 대중적으로 보편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이 작품은 판도라라는 가상의 행성을 입체 화면으로 구현하며 전 세계에 3D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극장들이 앞다퉈 3D 상영관을 늘렸고, 같은 영화를 2D와 3D, 아이맥스로 여러 번 보는 관람 문화도 이때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이맥스 상영관에서는 다른 영화를 내리고 이 작품을 다시 거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판도라라는 세계
이야기는 지구의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류가 판도라 행성에 진출하면서 시작됩니다. 다리를 다친 전직 해병대원이 원주민 나비족의 몸을 빌린 아바타로 그 세계에 들어가고, 점점 그들의 편에 서게 됩니다. 떠다니는 산과 빛나는 숲, 거대한 생명체들이 화면을 채우며 관객을 완전히 다른 세계로 데려갑니다.

여러 번 다시 걸린 영화
흥행 이후 이 작품은 여러 차례 극장에 다시 걸렸습니다. 2010년에는 8분 30초 분량의 장면을 추가한 스페셜 에디션이 재개봉했고, 이어 감독판도 공개됐습니다. 2018년 5월에는 4DX 버전으로 다시 관객을 만났습니다. 개봉 이후 10년 가까이 지나도 여전히 극장이 이 영화를 다시 찾는다는 점이 이 작품의 위치를 보여 줍니다.

13년 뒤 이어진 속편
첫 편 이후 13년이 지나서야 두 번째 편이 공개됐습니다. 그 사이 극장 기술과 관객의 눈높이는 크게 달라졌지만, 속편 역시 첫 편이 세운 기준을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결국 이 시리즈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호출되는 장면은 여전히 2009년 첫 편에서 나옵니다.

지금은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큰 화면에서 보라는 권유가 가장 많이 따라붙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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