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8%'가 증명… 이거 안 보면 평생 땅치고 후회할 한국 드라마 3

방영 후에도 끊이지 않는 호평, 서사와 메시지로 증명한 명작 드라마 3선
사진= 'tvN DRAMA' 유튜브

명작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빛을 더한다. 방영 당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작품 중에는 종영 이후에도 꾸준히 회자되며 많은 이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손꼽히는 드라마들이 있다. 탄탄한 서사와 깊이 있는 메시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명작 3편을 다시 한번 톺아본다.

뼈아픈 근대사의 고해성사 ‘미스터 션샤인’

2018년 방영된 tvN 토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역사가 기록하지 않았으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무명의 의병(義兵)들을 조명한 작품이다. 노비, 백정, 아녀자, 유생으로 살아가던 이들이 원한 것은 단 하나, 제 나라 조선의 ‘주권’이었다. 20세기 초 한성을 배경으로 낭만과 상실이 공존하던 시대를 담아내며 가장 뼈아픈 근대사의 고해성사를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 tvN

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 분)는 노비의 아들로 태어나 부모의 비극적인 죽음을 목격한 뒤 조선을 탈출해 미국 해병대 대위가 된 인물이다. 이방인의 냉정함과 침략자의 오만함을 가진 채 디딤돌로 삼기 위해 돌아온 조선에서, 그는 자신의 운명을 흔드는 여인 고애신(김태리 분)을 만난다.

사진= tvN

고애신은 명문 사대부가의 애기씨라는 신분 뒤에 의병이라는 비밀스러운 정체를 숨긴 인물이다. 애신은 극 중 주연급 인물 중 유일하게 분명한 대의를 가지고 움직이며 방관자였던 유진 초이와 구동매(유연석 분), 김희성(변요한 분) 등을 거대한 역사적 사건 속으로 이끄는 중심축 역할을 한다. 드라마는 이들의 장엄한 연애사와 함께 이름 없는 영웅들의 항일투쟁사를 묵직하게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작품은 방영 당시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마지막 회 시청률 무려 18%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간의 근원적 따뜻함에 대해, ‘나의 아저씨’

같은 해 방영된 tvN ‘나의 아저씨’는 화려한 능력자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치유의 메시지를 전했다.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고 차가운 현실을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사진= tvN

드라마는 흔히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능력자’ 주인공의 틀을 깨뜨린다. 우러러볼 만한 경력도 부러워할 만한 능력도 없지만 순리대로 살아가는 아저씨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인간미를 재발견하게 한다. 타성에 물들지 않은 날카로움과 아홉 살 소년 같은 순수성, 인간에 대한 본능적인 따뜻함을 지닌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맑은 물에 눈과 귀를 씻은 듯한 정화의 경험을 안겼다.

사진= tvN

길거리에 넘쳐나는 흔한 아저씨들이 보여주는 우직함과 사랑스러움은 시청자들을 낄낄대며 웃게 하다가도 결국에는 펑펑 울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며 진정한 ‘사람의 향기’가 무엇인지 증명했다.

제주에서 피어난 일생의 사계절 ‘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를 배경으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 속에 풀어낸 시리즈다. 청년기와 중년기를 오가는 인물들의 달라지는 모습을 통해 삶의 궤적을 깊이 있게 관찰한다.

사진= 넷플릭스

오애순(아이유/문소리 분)은 피난민의 딸로 태어나 누구에게도 기죽지 않는 당찬 문학소녀였다. 육지로 떠나고 싶어 하던 요망진 소녀는 시간이 흘러 좌판에서 오징어를 파는 씩씩한 엄마가 된다. 현실에 치여 청춘을 보냈지만, 나이가 들수록 가슴 한구석에 묻어두었던 ‘시인’이라는 꿈을 다시금 떠올리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사진= 넷플릭스

애순의 곁을 지키는 양관식(박보검/박해준 분)은 무쇠처럼 우직한 인물이다. 사랑 앞에서는 유리처럼 투명하고 서툴지만 애순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낼 것 같은 용기로 삶에 맞선다. 중년이 된 관식은 가족을 위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든든한 가장이 돼 흘러가는 시간을 야속해하면서도 가족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어 하는 진한 부성애를 보여준다.

이처럼 세 작품은 각기 다른 시대와 배경 속에서도 ‘인간다움’과 ‘삶의 의미’라는 공통된 화두를 던진다. 화려한 영상미와 배우들의 열연, 가슴을 울리는 서사가 어우러진 명작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이들에게 인생의 지침서이자 위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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