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 통제 풀리자 발길 몰린다" 65년 만에 개방된 해안 절경

외옹치 바다향기로 항공샷 / 사진=속초시청

속초의 매력은 단순히 탁 트인 바다 풍경에만 있지 않습니다.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파도 소리와 바람을 벗 삼아 걷는 특별한 산책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외옹치 바다향기로. 속초해수욕장에서 외옹치항까지 이어지는 1.74km의 해안 산책로는 길지 않지만, 두 구간마다 전혀 다른 풍경과 매력을 품고 있어 9월 트레킹 코스로 제격입니다. 여름의 번잡함이 잦아들고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이 시기에, 그 특별한 길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 해변 코스 / 사진=강원관광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크게 두 구간으로 나뉩니다. 먼저 속초해수욕장 구간(850m)은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잔잔히 밀려오는 파도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코스입니다.

9월의 속초 해변은 여름철 인파가 빠져 여유롭고, 햇살과 바람이 만들어내는 고요한 분위기가 걷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 풍경 / 사진=강원관광

반면 외옹치 구간(890m)은 한층 역동적인 매력을 자랑합니다. 오랫동안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어 자연 그대로의 비경을 간직한 곳으로, 거친 파도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이 장엄하게 펼쳐집니다.

유리처럼 투명한 바닷속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아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이 됩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 하늘 데크길 / 사진=속초시청

이 길의 묘미는 단순히 걷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대나무 명상길 △하늘 데크길 △안보 체험길 △암석 관찰길, 네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어 코스를 따라 걸을 때마다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대나무 명상길에서는 바람에 흔들리는 대숲 소리를 들으며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고, 하늘 데크길에서는 발아래 펼쳐진 바다와 맞닿은 듯한 짜릿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 암석 관찰길 / 사진=속초시청

안보 체험길은 1970년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설치된 해안 철책 일부가 남아 있어 이 길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암석 관찰길에서는 굴바위, 지네바위 등 독특한 이름을 가진 기암괴석들을 만나며 자연이 빚어낸 조각품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 전경 / 사진=속초시청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입장료가 무료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주차장과 화장실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가벼운 나들이에도 편리합니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4월~9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특히 아침이나 해 질 무렵 방문하면 파도와 하늘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장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소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대포동 585-5로, 궁금한 사항은 속초시 관광과(033-639-2362)에 문의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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