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사도 절대 말 안해줘요" 같은 집인데 2억 더 싸게 들어가는 충격 이유

서울에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수억 원의 보증금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지만, 최근에는 초기 부담을 대폭 낮춰주는 제도가 도입되면서 주거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Ⅱ 미리내집은 올해 4월부터 보증금 분할납부제를 도입해 입주 시 보증금의 70%만 먼저 내고 나머지는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올해 4월부터 8월 사이 계약자 533가구 중 489가구가 이 제도를 선택하며 92%라는 높은 이용률을 기록해 신혼부부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영등포구 양평동의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전용 59㎡는 임대보증금이 6억5,520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분할납부제를 이용하면 입주 시 70%인 4억5,860만원만 우선 납부하면 된다.

나머지 30%는 거주 기간 동안 유예하면서 연 2.73%의 이자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는 6억원이 넘는 보증금을 한꺼번에 마련해야 했던 무주택자들의 초기 진입금액을 4억원대까지 낮춰주는 효과를 냈다.

이 제도는 단순 홍보용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4월부터 8월 사이 미리내집 계약자 533가구 중 92%인 489가구가 보증금 분할납부제를 신청해 총 765억원의 초기 부담을 줄였다.

잠실르엘 역시 98세대 중 74세대가 신청해 76%의 신청률을 기록했다.

목돈을 구하지 못해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를 막겠다는 취지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한 셈이다.

미리내집은 외곽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역세권 단지들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지난 8월 공급에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를 비롯해 신규 및 재공급 물량이 대거 포함됐다.

앞서 4월에도 상도동 힐스테이트 동작시그니처, 미아동 엘리프 미아역 등 주요 역세권 단지들이 대거 참여하여 서울시가 주거 선호도가 높은 기존 아파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미리내집은 흔히 반값 아파트라 불리지만 정확한 실체는 시세의 80% 이하로 책정되는 장기전세주택이다.

여기에 분할납부제가 더해지면 실질적인 초기 입주 부담은 시세 대비 56% 이하까지 낮아진다.

또한 다자녀 가구는 보증금과 매매가가 시세의 60% 또는 50% 수준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신청 자격은 서울 거주 무주택 신혼부부 및 예비 신혼부부(혼인 7년 이내)로 제한되며 소득 기준 등이 함께 적용된다.

서울시는 2024년 7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총 7,108호를 공급한 데 이어, 2030년까지 1만7,500호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미리내집은 출산 시 거주 기간을 최장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고 우선매수청구권을 통해 내 집 마련 기회도 제공한다.

단순한 싼 전세를 넘어 수억 원의 목돈 부담을 덜어주는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며 신혼부부들의 실질적인 주거 안정망으로 확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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