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라이프생명의 투자부문이 당기순이익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금리하락 전에 이뤄진 우량자산 중심의 선제적 투자로 이자와 배당이익이 늘어 기대치 이상의 순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KB라이프의 개별 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8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영업이익은 1517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투자영업이익은 1098억원으로 1000억원대를 회복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확대와 사업비 집행의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 경상이익이 늘며 보험 분야에서 계획한 목표치를 30억원가량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며 "투자 부문에서도 계획 대비 581억원 정도 더 많은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882억원으로 1개 분기 만에 3조원대를 되찾았다. 같은 기간 누적 신계약 CSM은 23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KB라이프는 'KB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을 비롯해 종합건강보험과 연금보험 상품 판매 활성화로 매출이 증가하며 CSM 순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직전분기 대비 8.1%p 증가한 242.2%로 잠정 집계됐다. 금리하락 및 제도변경에 따른 자본변동성 증가에도 KB라이프는 정교한 자본관리를 추진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KB라이프는 올해도 미래 신사업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그룹 시니어사업과 연계해 요양사업 신규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광교와 강동에 도심형 노인요양시설 2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 사업부지 매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요양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에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한편 KB라이프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실버타운을 운영하고 있으며, 요양시설인 빌리지 3곳(위례, 서초, 은평)과 데이케어센터 3곳(위례, 강동, 은평)을 통해 요양사업 분야에서 초격차를 노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2개 빌리지 외에 병설 데이케어센터 2곳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박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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