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우리는 로봇 아니다…경기수 줄여야”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5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AP뉴시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증가하는 경기 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은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하루 앞둔 25일 밤(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확실히 컨디션을 관리하고 경기 수를 줄여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 프로축구에선 각종 대회가 증가하면서 경기 일정이 너무 많아졌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손흥민에 앞서 로드리(맨체스터시티),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 등이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선수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했던 로드리는 며칠 뒤 경기 중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에 처했다.

손흥민은 “경기 일정이 너무 많고, 이동도 많다.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때로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는데, 그렇게 되면 부상 위험이 명백하게 커진다”고 우려하며 “(경기 수 감축이)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