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담양에 위치한 '명옥헌 원림'은 여름마다 진분홍 배롱나무꽃이 정원을 가득 채우는 대표적인 전통정원입니다.
한 폭의 한국화처럼 펼쳐지는 이곳의 풍경은 매년 여름, 꽃을 좋아하는 여행자들과 사진 애호가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8월 중순은 배롱나무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로, 지금부터 딱 2주 후면 그 화려한 순간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명옥헌 진입로는 좁은 산길이 이어지므로 운전 시 주의가 필요하고, 입구에는 관리사무소와 표지판이 있어 길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주차장에서 정문까지는 도보로 약 3~5분 정도 소요되며, 연못을 끼고 이어진 산책길을 따라 명옥헌 정자까지 천천히 걸어가면 됩니다. 여름철 더위가 걱정된다면 양산이나 손풍기 등을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명옥헌의 가장 큰 매력은 계절마다 다른 정원의 표정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여름에는 7월 초부터 배롱나무꽃이 피기 시작해 7월 하순~8월 중순에 만개합니다. 2025년 명옥헌원림의 배롱나무꽃 만개 시기는 8월 15일에서 22일 사이로 예상됩니다.

배롱나무꽃은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100일가량 이어지기 때문에, 여행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비슷한 시기 언제든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시간은 이른 아침과 해질녘으로, 빛이 부드럽고 꽃잎이 떨어지는 순간까지 감상할 수 있어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제격입니다.
명옥헌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도 따로 없어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정자에 잠시 앉아 쉬기도 하고, 정원을 천천히 산책하며 사진을 찍거나 정자에서 명상을 즐기기에도 좋은 공간입니다.
명옥헌 주변에는 맛집과 카페도 여럿 있어 여정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미소 댓잎국수’는 담양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국수집으로, 소박하지만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담양애꽃’은 떡갈비와 한정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으로, 식사 시간대엔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입니다.

카페로는 야외정원이 인상적인 ‘엠갤러리카페’,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 아크엉’이 가까이에 있어 배롱나무꽃을 감상한 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합니다. 숙박이 필요하다면 조식과 풍경이 좋은 ‘영빈관’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명옥헌 내 연못을 따라 꽃길-정자-돌담길 순서로 천천히 걸으면 정원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습니다. 매점이 없어 간단한 간식과 물은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고, 셀카봉이나 삼각대를 챙기면 사진 촬영 시 유용합니다. 주말에는 평일이나 이른 시간 방문을 권장합니다.
이번 여름, 담양 명옥헌에서는 붉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여름 정원의 절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는 여름의 꽃 정원. 2주 후, 그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룰 명옥헌을 꼭 찾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