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임차료만 3000억? 스타벅스가 건물 안 사는 이유가 대체

/[Remark] 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스타벅스 같은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건물주는 모든 이들의 선망을 받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건물주가 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금일은 스타벅스의 독특한 임차 방식부터 스벅 건물주가 1달에 얼마를 버는지 등 흥미진진한 정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Remark] 스타벅스 매출 3조원 돌파 눈앞

국내 커피시장 1위인 스타벅스 코리아가 연 매출 3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이마트) 계열 스타벅스 운영사 SCK컴퍼니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7875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입니다.

스타벅스 매출액은 2020년 1조9284억원에서 2023년 2조9295억원으로 3년 만에 약 51% 성장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조2818억원을 기록하며 3조원 돌파가 예상됩니다. 매장 수 역시 올 3분기 말 기준 1980개로 연내 점포 수가 2000개가 넘어설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스타벅스의 매출 규모만큼 브랜드파워도 압도적입니다. 데이터분석 기업 오픈서베이가 발간한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4’에 따르면, 소비자 이용 경험이 가장 많은 프랜차이즈는 스타벅스로 조사됐는데요. 그 비율이 40.5%로 2위인 메가커피(20.4%)보다 2배가량 높았습니다. 또한, 스타벅스를 제외한 카페 프랜차이즈 상위 10개사 매출을 모두 더해도 스타벅스 매출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Remark] 연 임차료만 3000억인데... 스타벅스 월세살이 고집하는 이유는?

지난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022년 기준, 연간 임차료로 약 3000억원을 지출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그 이유는 전국 매장을 100% 임차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매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임을 고려해 현재는 연 임차료가 3000억원을 훌쩍 넘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스타벅스는 건물 매입 대신 임차를 선택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부동산 리스크에서 자유롭기 위한 스타벅스 본사의 전략을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경기 때 부동산에 돈이 묶이게 되면 현금화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매장 소유 대신 임차를 고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스타벅스의 자발적인 임차 정책은 풍부한 자금 유동성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또, 스타벅스가 모든 건물주들이 유치하고픈 우량 임차인이라는 점도 한몫했다는 의견입니다. 실제 부동산시장에 ‘스세권’이란 말이 만들어질 정도로 스타벅스가 입점한 주변 지역은 상권이 활성화되고, 집값 또한 오르는 현상이 종종 나타나는데요. 이에 스타벅스는 이른바 ‘슈퍼 을’로서 안정적으로 임차 방식을 고수할 수 있는 것입니다.

[Remark] 스타벅스가 채택한 임대료 방식은?

한편, 스타벅스는 임대차 방식에서 고정임차료와 변동임차료 방식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조선비즈가 지난 2022년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고정임차료 매장과 변동임차료 매장의 수는 5대 5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는 고정임차료 방식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유동인구가 많아 높은 매출이 기대되는 곳에서는 변동임차료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중 변동임차료 방식으로 계약을 맺을 경우, 매장마다 매출에 따른 임대료 수수료율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보통 매출의 13~16% 정도를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는데, 입지가 좋고 유동인구가 많은 매장의 경우 높은 수수료율이 책정됩니다. 계약기간은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으로 진행하는 편입니다.

스타벅스가 우량 임차인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직영 체제로 임대료가 연체되는 일이 없고,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임대 수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업계 1위인 만큼 어느 정도 매출이 보장되므로 임대료 수익도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건물주 입장에서는 스타벅스의 높은 인지도 덕분에 매매 시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데요. 실제 개그맨 박명수씨의 아내 한수민씨가 스타벅스 건물을 두 번 매각하며 약 80억원의 시세 차익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이 외에도 배우 하정우씨 역시 스타벅스를 통임대한 건물을 매각해 46억원의 차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Remark] 스타벅스 건물주가 되고 싶다면?

그렇다면 스타벅스 건물주는 한 달에 얼마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상업용부동산 크리에이터인 함순식의 브런치스토리에 따르면, ‘스타벅스 건물주가 되면 월세는 얼마나 받을까’란 포스팅에서 월 평균 임대료에 대해 나와 있는데요. 2022년 기준 매장 크기 330㎡(100평)의 고정임대료는 월 약 1100만원(VAT 별도), 변동임대료는 순 매출의 약 15%로 계산 시 매월 1500만원(VAT 별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024년 3분기 기준으로 스타벅스 연매출 2조2818억원을 총 1980개로 나눠봤을 때 한 매장당 월 평균 매출이 약 1억원 정도인데요. 이를 13~16%의 변동 임대료로 구해봤을 때, 평균 월세가 대략 1300~1600만원 정도 된다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타벅스 건물주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국경제의 ‘한경부동산밸류업센터’ 기사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선호하는 입지 조건은 우선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이 편리해 접근성이 쉬우며, 경쟁 업체가 적고 주변에 유해시설이나 혐오시설이 없는 곳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건물주가 스타벅스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직접 소통을 시도해야 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스벅 홈페이지에서 신규 입점 제의 상담을 신청하는 것입니다. 신청이 완료되면 해당 지역의 담당자가 위치, 유동인구, 상권, 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 입점 가능성을 평가합니다.

단, 스타벅스 임차와 관련해 입점 보장을 대가로 컨설팅을 요구하는 부동산 에이전트 및 브로커 등이 접근할 수 있는데 주의해야 합니다. 스벅 본사는 이런 곳들과 출점 업무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자칫 이들 말만 듣고 큰돈을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타벅스 건물주와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연간 커피 소비량은 성인 1명당 405잔에 달할 만큼 커피 사랑이 대단한데요. 이에 스타벅스도 연 매출이 3조원에 달할 만큼 큰 성장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시장에도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건물의 가치를 좌우할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어 부동산시장에서도 늘 초미의 관심을 얻고 있는데요. 과연 스타벅스의 이러한 인기는 언제까지 계속될지 궁금해집니다.

/[리마크]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