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대남, 지원서류 없이 규정 초월해 취업했나…‘특혜 의혹’ 가중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SGI 서울보증보험에 취업할 당시 관련 서류도 제출하지 않고, 임원추천위원회의 규정을 비켜가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실이 15일 SGI에서 받은 ‘지배구조 내부규범’ 자료를 보면, SGI는 김 전 행정관의 상임감사 채용을 논의하기 위해 임원추천위원회를 열 당시 ‘회의일 3일 전까지 각 위원회 소속 사외이사에게 회의자료를 발송해야 한다’고 규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실은 당시 임추위원인 이상우 예금보험공사 기획조정부장의 국정감사 발언을 근거로 김 전 행정관의 취업 당시에는 SGI의 이같은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부장은 전날 국감에 참고인으로 나와 “김 전 행정관을 알지 못했으며, 임추위 당일 SGI 실무진이 준비한 것을 보고 (그를) 알게 됐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한 의원은 김 전 행정관이 이력서나 자개소개서 등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하지 않고도 SGI 상임감사 취업에 성공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전 행정관은 앞서 자신이 감사 지원 과정에 성실하게 서류를 작성해 제출했다고 주장했으나, SGI 측은 한 의원실에 “김 전 행정관으로부터 서류 일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김 전 행정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도 없는 상황에서 임추위가 그와 관련된 자료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 “임원추천 절차의 신뢰성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야권에서는 김 전 행정관이 지난 총선 공천을 포기한 대가로 연봉 3억원대의 SGI 상임감사직을 받았다며 ‘낙하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도 김 전 행정관의‘낙하산 임명’ 논란이 쟁점이 됐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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