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200석 만들어주면 뭐 해줄 거냐”…김재원 “원하시는 걸 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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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선출된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주도하는 주일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전광훈 목사가 "내가 (국회의원) 200석 만들어주면, 당에서 나한테 뭐 해줄 거냐"고 질문하자,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은 "제가 최고위(원회의)에 가서 보고를 하고, 목사님이 원하시는 걸 관철시키겠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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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선출된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주도하는 주일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전광훈 목사가 "내가 (국회의원) 200석 만들어주면, 당에서 나한테 뭐 해줄 거냐"고 질문하자,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은 "제가 최고위(원회의)에 가서 보고를 하고, 목사님이 원하시는 걸 관철시키겠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수석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목사의 주일예배에 참석해 이같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날 예배에서 전 목사는 "김기현 장로를 우리가 이번에 밀었는데, 세상에 헌법정신에 5·18 정신을 넣겠다(고 한다). 그렇다고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아느냐. 전라도는 영원히 10%(퍼센트)"라고 말했다. 이에 김 수석최고위원은 오른손을 드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라고 했다.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언급해온 사안으로, 당 신임 지도부가 대통령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낸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김기현 대표도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을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 목사가 "그냥 전라도에 립 서비스 하려고 (말)한 것이냐"고 묻자, 김 수석최고위원은 "표를 얻으려면 조상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닌가"라고 답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반주사파' 법을 만들라는 전 목사의 요구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 목사는 "'반주사파법'을 만들어서, 주사파를 좋아하고 찬양, 고무에 동조하는 사람은 무조건 감방에 집어 넣으라"며 "임종석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도, 개성공단 우리가 다 만들어줬으니, 판사가 방망이를 쳐서 너는 한국에 살지 말고 북한에 가라(고 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수석최고위원은 "목사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1년 5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언론사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5·18은 자유 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 가슴에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어떠한 형태이든 독재나 전제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5·18이 지금의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만드는 원동력"이라면서 "역사의 교훈을 새겨 어떤 독재에도 분연히 맞서야 한다. 독재와 전체주의에 대항하는 게 자유민주주의"라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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