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말려', 암 투병 성우 하차에 메워진 빈자리

2025. 8. 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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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는 못말려' 강희선 성우가 하차를 알렸다.

26년간 짱구 엄마 봉미선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그가 떠나면서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내비쳤으나, 소연 정유정 성우의 활약 속에서 빈자리가 잘 채워졌다는 평이 나온다.

강희선이 26년간 '짱구는 못말려' 성우로 활동하며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그의 하차와 관련해 우려의 시선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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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니버스, 강희선 하차 발표 "소연·정유정으로 캐스팅 변경"
지난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건강 상태 언급 "항암 치료 받았다"
'짱구는 못말려'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애니메이션이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 역시 뜨거운 인기를 누린 바 있다. CJ ENM 제공

'짱구는 못말려' 강희선 성우가 하차를 알렸다. 26년간 짱구 엄마 봉미선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그가 떠나면서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내비쳤으나, 소연 정유정 성우의 활약 속에서 빈자리가 잘 채워졌다는 평이 나온다.

강희선의 하차 소식은 최근 투니버스의 공식 SNS를 통해 전해졌다. 투니버스 측은 "오랜 시간 짱구 엄마와 맹구 역할을 맡아 주셨던 강희선 성우님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짱구 엄마 역에 소연 님, 맹구 역에 정유정님으로 캐스팅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롭게 만나게 될 짱구 엄마와 맹구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가 밝힌 하차 이유 "건강 문제"

강희선은 1999년부터 '짱구는 못말려' 한국판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1960년생인 그는 1979년 TBC 공채 성우로 데뷔했고, 샤론 스톤·줄리아 로버츠의 전담 성우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강희선의 하차 소식은 '짱구를 못말려'를 사랑했던 많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투니버스가 공식 SNS에서 개인 사정이라는 말로 설명한 하차 이유는 건강 문제이다. 한 애니메이션 업계 관계자는 본지에 "강희선 성우가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선은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건강 문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당시 그는 투병한 지 4년이 됐다고 알리며 "대장에 있던 암이 간으로 전이돼 17군데나 퍼졌고, 항암 치료를 47번 받았다. 간도 세 번 수술해서 65%를 절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암 치료가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성우라는 직업과 짱구 엄마 캐릭터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2023년 유튜브 채널 '간 보는 남자'에서는 "짱구 녹음을 계속하고 있다. 수술하고 극장판을 14시간 반 녹음하고 나흘을 못 일어났다"고 털어놨다.


안타까운 하차, 그럼에도 빈자리 잘 채운 소연·정유정

성우의 하차는 작품 측에 큰 이슈일 수밖에 없다. 애니메이션의 매력에 푹 빠진 많은 사람들이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성우를 향한 팬심을 품곤 한다. 한 만화 영화 관계자는 "인기 애니메이션을 연기한 한국의 성우가 일본에서 초청을 받아 극빈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2019년 이용신 성우는 이화여대 축제에서 '달빛천사' OST를 불러 그 시절에 이 작품을 사랑했던 학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강희선이 26년간 '짱구는 못말려' 성우로 활동하며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그의 하차와 관련해 우려의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소연과 정유정은 애청자들의 걱정을 지워내고 짱구 엄마가 앞서 사용했던 말투 등으로 정체성을 이어나갔다. 유튜브에서는 소연 정유정이 연기한 '짱구는 못말려' 속 캐릭터의 목소리를 담은 클립 영상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애청자들은 소연과 정유정의 연기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이 느껴진다며 극찬을 보냈다.

'짱구는 못말려'는 에스파 카리나, 엔시티 해찬 등 연예인 팬들이 존재할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강희선의 빈자리가 생겼지만, 소연 정유정 성우의 활약 속에서 앞으로도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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