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의 연봉은 고작 200만 달러다. 우리 돈으로 약 30억원 정도인데, 이는 KBO리그 최고 연봉자인 양의지의 42억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 놀라운 건 따로 있다. 이 남자의 연간 수입은 무려 1억2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9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하루로 계산해보면 5억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야구 선수 한 명이 하루에 우리나라 중소기업 연매출보다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역시 글로벌 슈퍼스타의 위상은 차원이 다르다.
압도적인 1위, 2위와도 두 배 이상 차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MLB 선수 연간 수입 순위에서 오타니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코디 벨린저의 5650만 달러와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준다. 심지어 2위 벨린저와 3위 카일 터커의 수입을 합쳐도 오타니의 연간 수입에 미치지 못한다.
4위 후안 소토와 5위 애런 저지 같은 스타 선수들의 수입 대부분은 연봉에서 나온다. 하지만 오타니만큼은 다르다. 연봉 외 수입이 1억2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이다.
디퍼 계약의 비밀

오타니가 연봉 200만 달러를 받는 이유는 특별한 계약 구조 때문이다. 2024시즌 다저스 이적 당시 10년 7억 달러라는 북미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계약을 맺었지만, 여기에는 디퍼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은 연봉을 200만 달러만 받고, 2034년부터 2043년까지 10년간 매년 6800만 달러를 받는 구조다. 오타니는 자신의 거대한 연봉 때문에 다저스의 샐러리캡이 막혀 다른 스타 선수 영입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파격적인 조건을 받아들였다.
20개 기업이 줄 서는 광고 모델

오타니의 진짜 수입원은 광고와 후원이다. JAL, 세이코, 휴고보스를 비롯해 약 20개 기업과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기업 기린과도 건강 보조제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수많은 브랜드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오타니의 상업적 가치가 단순히 야구 실력을 넘어선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본과 미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스타로서의 영향력이 기업들에게는 그 어떤 마케팅 수단보다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4년 연속 MVP 도전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 2024년과 2025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MLB닷컴은 2026시즌에도 오타니를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지목했다. 만약 4년 연속 MVP를 차지한다면 2001년부터 2004년 배리 본즈 이후 두 번째 기록이 된다.
WBC에서도 빛난 존재감

2026 WBC에서 일본은 8강에서 베네수엘라에 패해 탈락했지만, 오타니는 올토너먼트팀에 선정됐다. 4강에 진출하지 못한 팀에서 올토너먼트팀에 이름을 올린 것은 오타니가 유일했다. 5경기에서 3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일본 대표팀 2연패 실패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