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사이트’ 150여 개 제작·게임화폐 유통 9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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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을 열어젖히자, 나온 것은 창고 같은 컴컴한 사무실.
개발사가 만든 불법 도박 사이트들은 공급사(벤더사)를 통해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공급사는 개발사와 개별 도박 사이트 운영자 사이 게임 화폐를 유통하는 역할도 맡았습니다.
경찰은 이번 수사로 개별 도박 사이트 운영자 수사를 넘어 사이트를 제작·관리하고, 게임 화폐를 유통하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운영 조직을 검거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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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을 열어젖히자, 나온 것은 창고 같은 컴컴한 사무실.
불을 켜자 어지러운 사무실 속 인터넷 사이트 운영에 쓰고 남은 서버 기기가 버려진 채 서 있습니다.
서랍에서는 돈뭉치도 발견됩니다.
지난 6월, 경기도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발하고 관리해 온 업체를 경찰이 압수수색한 현장입니다.
경남경찰청은 우리나라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만들고 공급한 혐의로 도박 사이트 개발사 40대 대표와 직원 6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2023년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약 3년 동안 불법 도박 사이트 153개를 만들고, 관리해 주면서 21억 8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개발사는 해외 온라인 카지노 실시간 영상을 도박 사이트에 연동해 국내 이용자가 도박에 돈을 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개발사가 만든 불법 도박 사이트들은 공급사(벤더사)를 통해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개발사와 별도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자들에게 공급하는 공급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번 수사를 통해 밝혀내고 공급사 소속 2명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공급사는 개발사와 개별 도박 사이트 운영자 사이 게임 화폐를 유통하는 역할도 맡았습니다.
공급사가 2024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개발사로부터 받아 운영자들에게 공급한 사이트는 31개로 파악됐습니다.
공급사는 속칭 '알'로 불리는 게임 화폐를 사들인 뒤 비싸게 운영자들에게 판매했고, 이를 통해 약 2,700억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같이 온라인 도박 공간을 만들어 유통한 혐의로 붙잡은 9명 가운데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6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불법 도박 사이트 관리 체계 확인

경찰은 이번 수사로 개별 도박 사이트 운영자 수사를 넘어 사이트를 제작·관리하고, 게임 화폐를 유통하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운영 조직을 검거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음 달까지 '불법 사이버도박 근절을 위한 특별 단속'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공급사 직원으로 일했던 2명은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를 하고 계속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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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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