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파마' 했다 날벼락…우수수 빠진 머리카락

정연 기자 2024. 9. 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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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용실에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산 파마 약을 직접 썼다가 머리카락이 계속 빠진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제조업체 측은 전문가용 제품이 중간 유통 단계에서 유출된 걸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전문가용으로 만들어 일반인에게 팔지 않는데, 중간 유통 단계에서 유출돼 인터넷에서 팔린 걸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파마 약 등 일부 미용 제품은 화장품으로 분류돼 '전문가용'이라고 따로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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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용실에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산 파마 약을 직접 썼다가 머리카락이 계속 빠진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제조업체 측은 전문가용 제품이 중간 유통 단계에서 유출된 걸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제보 내용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모 씨는 모자나 가발 없이는 밖에 나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곱슬머리를 곧게 펴주는 '매직스트레이트 파마 약'을 인터넷에서 구입해 사용했는데 머리가 이렇게 됐습니다.

[이 모 씨/'매직약' 사용자 : 사용법대로 진행했고 머리를 헹구니까 머리카락이 우수수 다 빠지더라고요. 그 이후에도 한 3주 동안 머리가 매일같이 한 뭉텅이씩.]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정상 생활이 어렵습니다.

[여기가 이렇게 빠졌네요?]

[이 모 씨/'매직약' 사용자 : 이직하려고 다른 직장 알아보고 있던 와중에 이렇게 돼버리니까 지금까지 일도 못하고.]

제조업체는 식약처 지정기관의 안정성 테스트 등을 통과해 제품 자체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문가용으로 만들어 일반인에게 팔지 않는데, 중간 유통 단계에서 유출돼 인터넷에서 팔린 걸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파마 약 등 일부 미용 제품은 화장품으로 분류돼 '전문가용'이라고 따로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대기/식약처 화장품정책과 약무 사무관 : 화장품법에서는 국내 모든 화장품에 대해 일반용과 전문가용 제품을 구분하지 않고 있고 온라인 판매를 제한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모 씨/'매직약' 사용자 : 당연히 저 같은 개인적인 사람들은 '전문가용이 아니구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미용업계에서는 개인의 모발 상태에 따라 약의 용량이나 사용시간 등을 세밀히 조절해야 하고, 간략히 표시된 사용법대로 따른다고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박서림/헤어디자이너·경력 13년 : 모질이라든지 손상도 아니면 그 사람의 과거 시술 이력 이런 것에 따라서 조금 상황에 맞게 조절을 하는 편이에요. 약이 너무 세게 들어간다거나 열 처리를 과하게 들어갔다거나 이러면 손상이 있을 수 있고요.]

셀프 미용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진 만큼, 전문가용 제품에 대한 유통 관리 감독과 함께 소비자들의 경각심도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김용우, 영상편집 : 안여진)

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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