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평균 분당 시청자 역대 최고 기록 수립

장동준 기자 2024. 10. 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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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월드 챔피언십-MSI 호재로 해외팬 유입

한화생명e스포츠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의 시청 지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코리아는 9월 8일 막을 내린 2024 LCK 서머의 시청 지표를 발표했다. 

2024 LCK 서머는 2022년 스프링 이후 다섯 스플릿 동안 이어왔던 젠지와 T1이 결승전에서 만난다는 공식을 깨뜨렸을 뿐만 아니라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의 4연속 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면서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고 새로운 우승자의 탄생을 알렸다.

결승전 매치업에서 T1이 빠지면서 흥행 우려가 있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가 5세트까지 가는 명승부를 만들어내면서 320만에 달하는 성적을 냈다. 이 중 75%에 달하는 240만 명이 해외 시청자들로 새로운 결승전 매치업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 모두 높았음을 입증했다.

LCK 서머는 역대 가장 높은 평균 분당 시청자수(AMA) 기록을 세웠다. 평균 분당 시청자수는 한 세트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지켜본 평균 시청자수를 의미하며 콘텐츠가 가진 시청 지속성이나 몰입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2024 LCK 서머의 전체 AMA는 44.9만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스프링 스플릿의 42.9만보다 4.6% 상승했으며 2023년 평균인 38.3만보다는 17.2%나 늘어났다.

스플릿 전체 AMA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큰 영향을 준 것은 해외 팬 유입이다. 올해 스프링 스플릿의 글로벌 AMA 지표를 보면 영문 중계를 시청한 팬들이 가장 많았고 중국어와 베트남어가 뒤를 이으면서 24.4만을 기록했다.

서머에서는 28.3만을 기록하며 스프링 대비 16% 늘었는데 중국어 중계가 12.2만으로 34% 상승하며 전반적인 수치 상승을 이끌었다. 젠지가 지난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중국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고 중국 코스트리머들을 통해 LCK가 중계되면서 팬들을 끌어들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팬들의 유입도 눈에 띈다. 2023년 서머에서 3.3만의 AMA를 기록했던 베트남 언어권은 올해 서머에서는 4.9만으로 40%나 성장했다.

다른 요소들도 지표 상승에 도움을 줬다. 2023년 처음 도입된 '새터데이 쇼다운'이 팬들 사이에서 큰 재미를 주는 '빅 매치'로 입지를 굳혔고 정규 리그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순위 싸움이 격렬하게 진행됐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새로운 팀이 결승에 오른 것은 물론,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면서 LCK는 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24 LCK의 국내 평균 AMA는 2023년 12.8만에서 2024년 17.6만으로 무려 37%나 상승했다. 작년 대비 한국 팬들이 대거 늘어나며 LCK는 안정적으로 시청층을 확보했다.

국내 AMA가 급상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시청 환경의 다변화다. LCK 스프링 시작과 동시에 네이버가 치지직을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LCK 서머 기간 동안에도 안정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트위치가 점유했던 국내 시청자들을 끌어 안았다. 팬들은 유튜브를 통해 제공되는 공식 중계 이외에도 자기 입맛에 맞는 스트리머 중계를 선택함으로써 다양한 방식으로 LCK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한국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T1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 호재도 있었다.LoL 이스포츠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환기되면서 LCK의 시청 수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머 스플릿 개막부터 결승전까지 전반적인 시청 지표를 확인했을 때,  정규 리그 초중반부터 꾸준히 강세를 보이다가 플레이오프 기간에 돌입하면서 상승세를 띄는 모습을 보였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이번 서머 시청 지표를 통해 LCK는 국내 시청자 기반을 탄탄하게 닦았고 해외 팬들로부터도 여전히 사랑받는 리그임을 입증했다.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리그, 지속가능성을 보유한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djjang88@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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