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아무도 모른다"…대구서도 월드컵 응원 열기 '후끈'

김정화 기자 2022. 11. 2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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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1시간 앞둔 24일 오후 9시께 대구시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

조별리그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의 단체 관람 및 응원을 위해 많은 학생들이 입장 시작 전부터 줄을 섰다.

학생들은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월드컵 2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이기는 이변 등이 일어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이변을 내심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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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경기가 열린 24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구내식당에서 학생들이 지난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며 응원 준비하고 있다. 2022.11.24.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앞선 경기에서 이변이 있었기 때문에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1시간 앞둔 24일 오후 9시께 대구시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

경북대학교 대구캠퍼스 공대12호관 공학관 식당에는 200여명의 대학생들이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식당 내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응원할 수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의 단체 관람 및 응원을 위해 많은 학생들이 입장 시작 전부터 줄을 섰다. 경기 시작 1시간30분 전인 오후 8시30분께 이미 200여명을 넘어섰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북부소방서, 중앙구조본부에서 각각 차량 2대, 인원 6명씩을 동원했다. 북부경찰서에서도 인력이 소수 투입됐다.

학생들은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월드컵 2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이기는 이변 등이 일어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이변을 내심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응원을 위해 모인 박예빈(26·여)씨는 "축구보단 친구들과 같이 응원하며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재밌어 오게 됐다"며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 골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온 변민정(24·여)씨도 "코로나19 이후 첫 월드컵을 친구들이랑 집이 아닌 밖에서 볼 수 있어 좋고 축구를 응원할 때 모여있는 즐거움이 있다"며 "손흥민을 포함해 다친 선수들이 많은데 끝까지 더 이상의 이탈자 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환학생으로 프랑스에서 온 티오(20)씨와 이고(20)씨는 "손흥민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대한민국에 손흥민과 좋은 선수들이 있으니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이길 것 같다"며 "앞선 경기에서 이변이 있었기 때문에 축구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경기가 열린 24일 오후 대구시 중구의 한 라이브 바에서 시민들이 응원하고 있다. 2022.1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시각 대구 중구 동성로 로데오거리.

젊음의 거리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거리에서 붉은 색의 뜨거운 열기는 볼 수 없었지만 곳곳에서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이 하나둘 각자의 응원 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간편한 복장이었고 붉은색으로 멋을 낸 젊은이들은 보이지 않았다.

한 술집에서는 유니폼 또는 붉은색 옷 착용시 소주 1병 무료, 대한민국 1골 당 모든 테이블 소주 1병 무료 이벤트 등으로 손님들을 맞이했고 클럽에서는 2층에 대형전광판을 설치하고 오는 손님들에게 치킨과 맥주를 증정하기도 했다.

라이브공연 바 사장인 송영배(46)씨는 "이번 월드컵 이벤트의 취지는 매출보다는 함께 모여서 응원하는데 목적을 뒀다"며 "여러 문제로 어려운 시기에 실내에서라도 뜨거운 응원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온 친구들과 열띤 축구토론을 하던 이모(23)씨는 "우루과이가 한창 경기력이 좋을 때 우리나라와 경기를 하게 돼 너무 걱정이다"며 "하지만 일본이 독일을 이겼듯 우리나라엔 손흥민이 역습으로 승리를 안겨줄 것이다"고 했다

동성로에 위치한 한 클럽의 관계자는 "원래 클럽에서는 월드컵 응원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길거리 응원이 없어 특별히 노래를 틀지 않고 응원에 매진하는 시간으로 구성했다"며 "아무래도 예민한 시기라 단골손님 위주로 초대해 매출보다는 서비스 차원으로 열게 됐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의 여파로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는 대규모 거리 응원이 열리지 않는다. 안전 등의 문제로 거리 응원이 제한됐지만 시민들은 학교, 식당, 주점 등 곳곳에서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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