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딱딱함도, 모텔의 낯섦도 부담스러울 때, 여행자의 하루를 편안하게 감싸주는 공간이 있다. 바로 ‘게스트하우스’다. 최근에는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을 넘어, 감성 있는 인테리어와 아늑한 분위기로 ‘서울스러움’을 온전히 담아낸 곳들이 늘고 있다.
서울을 여행하면서도 마치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은 듯한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번에 소개할 네 곳의 게스트하우스를 눈여겨보자. 혼자여도, 친구와 함께여도, 특별한 하루가 될 만한 곳들이다.
1. 바투 스테이
홍대 연남동 골목 어귀에 자리한 바투 스테이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곳이에요. 도보로 12분이면 홍대입구역까지 갈 수 있는 위치도 좋고, 무엇보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머물다 가는 공간이라 낯설면서도 정겹죠.
도미토리부터 싱글, 더블룸까지 객실 종류도 다양하고, 공용 주방이나 라운지처럼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구조도 매력적이에요. 여기선 단순한 숙박을 넘어, 여행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로컬 체험이나 소셜 이벤트도 종종 열려요.
서울의 요즘을 느끼고, 누군가와 나누는 여행이 그리운 분들이라면, 바투 스테이에서의 하루는 더없이 따뜻하게 기억될 거예요.
2. 린다픽
이태원 골목 끝, 조용한 주택가 안에 숨어 있는 린다픽은 그 이름처럼 섬세한 취향이 스며든 공간이에요. 이국적인 거리 분위기 속에서도 은은하게 한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게 이곳의 묘한 매력이에요.
이태원역에서 도보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고, 깔끔한 침구나 공기청정 시스템, 아로마 향 가득한 객실 덕분에 호텔처럼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숙소랍니다.
작은 마당과 공용 주방도 마련돼 있어서, 직접 요리를 하거나 조용히 햇살을 즐기기에도 참 좋아요. 두 사람만의 조용한 여행이나, 혼자만의 휴식이 필요할 때 린다픽은 참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3. 다자연 게스트하우스
종로 한복판, 창덕궁과 종묘 사이에 자리 잡은 이 작은 한옥 숙소는 마치 조선의 정취를 그대로 품고 있는 듯해요. 다자연 게스트하우스는 조용한 골목에 숨어 있어 북적이는 서울 속에서도 잠시 시간을 멈춘 듯한 기분을 주죠.
총 3개의 온돌룸은 모두 따뜻한 바닥에 개별 욕실이 딸려 있어서, 한옥 특유의 아늑함과 실용성을 모두 챙겼어요. 밤이 되면 창 너머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마저 분위기를 더해주고요.
무엇보다 종로3가역에서 도보 3분 거리라는 초역세권 입지 덕분에, 인사동, 청계천, 경복궁까지 가볍게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도심 속 전통의 멋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다자연에서의 하루가 그 시작이 되어줄 거예요.
4. 하이데어 게스트하우스
홍대 와우산로 골목에 자리한 하이데어는 감성과 실용성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공간이에요. 2022년 리모델링 이후 더 쾌적해진 이곳은, 12개 전 객실 모두 개별 욕실을 갖춘 프라이빗 룸이라 친구나 연인과 함께 머물기에도 좋아요.
낮에는 근처 경의선 숲길이나 연남동 카페 골목을 산책하고, 밤에는 루프탑이나 테라스에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맥주 한 잔. 서울의 힙한 무드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죠.
특히 소규모 모임이나 친구들과의 파티에도 적합해서, ‘홍대 파티룸’으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단순히 머무는 공간을 넘어서, 기억에 남을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하이데어는 좋은 선택이 되어줄 거예요.
그리고 서울에는 감성 사진 찍을 장소도 많으니 서울에 여행을 오신 분들이 계시면 아래 글을 참고하셔서 예쁜 사진 찍고 오세요!
잠시 쉬어가도 좋은 서울의 쉼표
빠르게 움직이는 서울 한복판에도, 이렇게 고요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는 건 꽤 든든한 일이죠. 오늘 소개한 게스트하우스들은 단지 잠시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여행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쉼표 같은 곳이에요.
서울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은 당신에게, 딱 어울리는 곳이 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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