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18세 발달장애 子 위해 재혼 생각 “아직도 父 그리워해”(라스)[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오윤아가 친구같은 아빠가 필요한 발달장애 아들을 위해 최근 재혼 생각이 생긴 사실을 고백했다.
10월 2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86회에는 신애라, 윤유선, 이혜원, 오윤아, 유혜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혼 후 홀로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 민이를 키우고 있는 오윤아는 이날 "저희 아들이 성인이 돼도 군대를 못 가니까 할 이야기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갔다"고 군대 예능 '진짜사나이 300'에 출연하게 된 남다른 계기를 공개했다.
오윤아는 "거기에 낙하하는 훈련이 있는데 하기 전에 무섭더라. 용기를 내기 위해 누구 이름을 불러보시라고 해서 민이 얘기를 딱 하는 순간 눈물이 딱 터지더라"며 이날도 울컥했다.
"그때 처음 민이 얘기를 꺼냈다"는 오윤아는 그 이후 '편스토랑' 섭외를 받았다며 "작가분이 '민이 같이 촬영해도 되나요?'라고 해서 '알겠어요'라고 얘기했는데 너무 걱정이 되더라. 전날까지 잠을 못 잤는데 (촬영 날) 아이가 세팅이 다 되어 있고 아저씨들이 숨어 있고 자기가 TV 켜고 싶은데 못 켜게 하고 휴대폰 보고 싶은데 못 보게 하니까 짜증이 난 거다. 머리를 막 때리고 난리가 났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민이를 꼭 안아주며 달랬던 오윤아는 "부모님들이 생각할 때 우리 아이가 나오면 좋은 모습만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울면서 머리 때리는 모습까지 다 노출됐잖나.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게 됐고 우리 아이같은 친구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굉장히 많은 위로를 받으시더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기억 남았던 게 '아이 데리고 놀이터에 처음 나왔는데 민이 때문에 좋게 바라봐준다'고 하시더라. 한 번도 (놀이터에도) 안 나오신 분들이 많았던 것. 그리고 비행기도 한 번도 안 타신 분이 많았는데 제가 우리 아이 데리고 비행기 태운 모습 보고 '용기내서 같이 갔는데 너무 잘 놀았다'고 하더라. 응원의 메시지를 너무 많이 받아서 본의 아니게 민이 때문에 칭찬을 많이 받게 됐다"고 자랑했다.
오윤아는 18살이 된 민이의 근황도 전했다. 키는 180㎝ 이상, 몸무게는 약 120㎏에 "표현력이 많이 좋아졌다. 옛날엔 '싫어, 좋아'라고 하면 끝 말만 따라서 대답했는데 지금은 '이거 하면 엄마한테 혼난다? 하지 마'라고 하면 '싫어, 좋아. 할래'라고 자기 의사를 표현한다. 혼자서 준비하는 거, 샤원하고 머리 감는 것도 (한다). 자립심이 생겨서 제가 해주는 걸 싫어한다. 샤워할 때도 '엄마 나가라'고 한다"고.
오윤아는 "18살이 딱 되니까 사춘기가 온 것 같다. 저는 사실 되게 좋다. 다른 아이들은 사춘기 때 엄마한테 말로 상처주고 과격해지고 신경질 부리잖나. 저희 아들은 세상 스윗해서 지금 교감이 더 잘 되고 오히려 저를 되게 좋아한다. 옛날엔 진짜 표현도 잘 안 하고 제가 오는지 마는지 관심없고 자기한테만 집중했는데, 지금은 저랑 교감도 많이 하고 절 좋아하니까 눈치도 잘 살핀다"면서 "너무 행복하다. 집에 들어오면 외롭지도 않다. 아무것도 해주는 게 없는데 저를 온전히 사랑해주니까 위로받는 기분이 들고 가끔 힘든 일 있을 때 옆에 있는 모습만으로 힐링이 된다"고 밝혔다.
오윤아는 심지어 민이를 위해 이사까지 한 사실도 전했다. 이사 전에는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층간 소음을 우려해서 경기도 광주의 단독주택으로 이사해 거주 중이라는 오윤아는 "민이를 위해 작정하고 들어간 집"이라며 간이 수영장, 업소용 트램펄린까지 집에 설치한 사실을 자랑했다.
또 오윤아는 요즘 재혼 생각이 있는 사실도 고백했다. 오윤아는 "저는 재혼 생각이 전혀 없었다가 최근 들게 된 생각이 아이가 아빠의 빈자리를 많이 잊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좀 있더라. 그렇다고 예전처럼(은 아니다). 예전에는 수영장 가면 아이와 아빠가 놀고 있으면 아빠 목에 매달렸다. 잠깐만 자리에 없어도 그런 일이 항상 있었다. 시간 지나니까 괜찮아지더라. 다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어렸을 때 습관처럼 잡지를 좋아한다. 자동차와 남자 사진을 오려 자동차 위에 남자를 붙여놓는다.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그렇게 표현하더라"고 전했다.
오윤아는 "지금은 아빠처럼 있어줄 사람이 아니라 민이에게도 친구 같은 남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 들어서는 '재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같이 늙어갈 수 있는 친구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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