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합계출산율 1.4명 아래로 하락

독일의 합계출산율이 초저출산 기준선인 1.4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각 24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독일 통계청을 인용해 지난해 독일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1.35명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022년 합계출산율 1.46보다 낮고, 유엔이 정한 초저출산 기준인 합계출산율 1.4명에 미달하는 수치입니다.
앞서 에스토니아와 오스트리아도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각각 1.31명과 1.32명을 기록해 유럽연합 내 초저출산 국가에 합류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 내 초저출산 국가는 몰타, 스페인,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룩셈부르크, 그리스, 핀란드, 사이프러스 등 9개국에서 13개국으로 늘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핀란드, 스웨덴, 프랑스와 같이 가족 친화적인 정책과 양성평등을 통해 출생아 수 증가 효과를 봤던 국가들에서도 출산율이 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반적인 출산율 하락의 이유로는 늘어나는 30대 출산, 주택 구입 같은 목표 달성의 지연,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지목됩니다.
윌렘 아데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회정책국 수석연구원은 출산율 하락은 부분적으로 "30대가 되기 전까지는 부모가 되는 것을 연기하는 현상"을 반영한다며 "생체시계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아이를 가지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우샘프턴 대학교의 앤 베링턴 인구통계학 교수는 "직장이 있지만 이를 잃을까 걱정하거나 인플레이션이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걱정한다면 아이를 갖는 것을 주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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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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