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러시아 병사에…생수 투하한 우크라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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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드론이 항복하는 러시아 군인을 구출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살려달라며 비는 러시아 군인에게 드론이 떨어트린 건 폭탄이 아닌 진통제와 물이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참호 곳곳을 다니며 생존자를 수색해 폭탄을 투하하던 우크라이나 드론.
갑자기 화면에 부상당해 누워있는 한 러시아 군인이 포착됩니다.
이 남성은 드론이 가까이 오자 기도하듯 양손을 모으고 살려 달라고 빕니다.
여러 차례 물을 요구하는 손짓도 합니다.
우크라이나 육군 54 기계화여단 소속 K-2대대가 현지시각 23일 공개한 영상입니다.
잠시 후 드론이 이 러시아 군인에게 떨어뜨린 건 생수병과 진통제 주사.
"드론을 따라오라"는 메시지가 담긴 종이도 함께 전달됐습니다.
드론이 남성의 항복 의사에 기지로 돌아가 구호 물품을 챙긴 뒤 다시 찾아온 겁니다.
남성은 천주교 성호를 그으며 감사 인사를 표시합니다.
이후 이 남성은 물을 마신 후 스스로 진통제를 주사했고, 힘겹게 몸을 일으켜 드론을 따라 우크라이나군 참호로 이동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 러시아군은 일주일간 음식과 물 없이 참호에 숨어 있었다"며 "포로로 붙잡힌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은지 깨달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 영상이 언제 어디서 촬영되었는지를 밝히진 않았지만, 영상을 촬영한 54 기계화여단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최전선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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