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컨슈머리포트(CR)가 구매 만족도가 가장 낮은 자동차 제조사 5곳을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성능 ▲예측 신뢰성 ▲소유자 만족도 ▲안전성 등을 종합해 산출됐으며, 각 브랜드는 최소 2개 이상의 시험 모델 점수를 산정했다. 그 결과 하위권에는 알파 로메오, 닷지, GMC, 랜드로버, 지프가 이름을 올렸다.
CR은 “완전히 새로 출시된 모델은 구조적·전기적 문제로 인해 신뢰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면서, 브랜드 순위보다 개별 모델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하위 브랜드에 속하더라도 일부 모델은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다만 이번 하위 5개 브랜드 가운데 2025년형 추천 차량은 단 한 대도 없었다.

1. 알파 로메오-줄리아·토날레 모두 신뢰성 ‘경고등’
알파 로메오는 이번 조사에서 브랜드 평균 점수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줄리아는 동급 세단 가운데 예측 신뢰성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실제 주행 만족도는 높다. 탄탄한 섀시와 2.0리터 터보 엔진 덕분에 운전 재미만큼은 여전히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장기 신뢰성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는다.
함께 평가된 2026년형 토날레 역시 럭셔리 엔트리 SUV 세그먼트에서 종합 점수와 신뢰성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수년간 생산됐음에도 뚜렷한 개선은 없었다. CR은 토날레가 지프·닷지와 공유하는 구형 플랫폼을 사용하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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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GMC-‘프로페셔널 그레이드’의 민낯
GMC는 시험된 모든 차량이 추천 대상에서 제외됐다. 브랜드 평균 순위는 31개 브랜드 중 29위, 비럭셔리 브랜드 기준으로는 17개 중 16위다.
흥미로운 점은 쉐보레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성적은 더 낮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트래버스는 아카디아보다 예측 신뢰성 점수가 두 배 이상 높았다. 픽업 부문에서 시에라 1500과 캐니언은 쉐보레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포드 F-150과 레인저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기차 두 모델은 아직 완전 평가를 받지 않았지만, 허머 EV의 대폭 할인은 구매자 입장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4. 랜드로버-고급스러움 뒤에 숨은 높은 리스크
CR은 랜드로버를 두고 “자주, 그리고 비싸게 고장 나는 SUV를 만드는 브랜드”라고 직설적으로 평가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 디스커버리, 디펜더는 각 세그먼트 최하위, 이보크 역시 하위권에 머물렀다.
유지·수리 비용에서도 전체 브랜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디스커버리 계열과 이보크는 ‘구매 후 1년 내 처분 비율’ 기준 가장 후회하는 차량 TOP 10에 포함됐다.

5. 지프-랭글러, 전체 SUV 최하위
지프는 이번 조사에서 랜드로버보다도 더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26년형 랭글러는 CR이 시험한 모든 SUV 가운데 최저 점수를 기록했다.
글래디에이터와 그랜드 체로키 4xe는 각 세그먼트 최하위, 체로키·체로키 L은 그 바로 위 수준에 머물렀다. 신형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옵션을 갖춘 컴패스(2026년형) 역시 29개 중 26위에 그쳤다.
CR은 “거의 모든 항목에서 경쟁 모델에 뒤처진다”라고 평가했다. 그나마 왜고니어는 대형 SUV 부문 종합 3위를 기록했지만, 예측 신뢰성은 여전히 최하위 수준이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