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후보 연속대담 3> "역사교육 강화"…정근식 후보에게 듣는다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의 공약과 교육 철학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후보님 어서 오세요.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예,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먼저 유권자들께 간단한 소개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저는 지금까지 평생을 대학 강단에서 우리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또 연구하고 또 틈틈이 우리 사회가 필요한 어떤 역사적인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서 참여를 해온 그런 연구자 교육자입니다.
1985년부터 국립대학교인 전남대학교에서 가르치기 시작했고 2003년도부터 서울대학교에서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5년도에는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 그리고 2020년에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삶이 서울 교육의 발전을 위해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아닌가 이런 결심으로 제가 이번 서울교육감 후보로 출마를 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학자로서 교육자로서 또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일해오셨던 경험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전임 교육감의 혁신교육 정책은 계승하시겠다는 게 기본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후보님께서 보시는 조 전 교육감 정책의 공과는 어떤 모습일까요?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그 혁신교육은 다른 말로 말하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었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지난 100년간 우리 근대 교육이 발전해 오면서 권위주의적인 그런 시대도 많이 겪었고 교육 현장에서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난 10년간 전 교육감의 노력으로 그런 것들이 많이 불식이 됐습니다.
특히 이제 과거의 입시 경쟁 위주의 교육으로부터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그런 교육으로 전환하기 시작했고요.
특히 이제 장애인 학생과 같은 어떤 소수자들에 대한 교육 형평성의 문제도 많이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다만 지난 10년간의 교육의 성과가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혁신교육이라고 하는 말의 피로를 느끼거나 아니면 그 성과를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어려움이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시민과 함께하는 그런 서울 교육을 다시 만들 것인가 그런 고민을 많이 했고요.
그래서 시민들과 함께 원탁회의를 만들고 또 교사와 학부모 간 상호 신뢰 회복을 위한 그런 3자 대화도 많이 하고 그래서 혁신교육을 좀 더 시민참여형 교육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제 꿈이기도 합니다.
서현아 앵커
1호 공약으로는 서울교육플러스위원회를 내세우셨습니다.
이게 어떤 개념인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하실지도 궁금한데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우리나라 헌법 제31조 1항을 보면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헌법 정신에 따라서 저는 이 서울 교육의 현장에서 그런 헌법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저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현재 서울의 교육지원청 단위로 구성되어 있는 학교위원회 같은 게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좀 더 포함을 해서 새롭게 시민참여가 좀 더 가능한 서울교육플러스위원회를 구성하고 또 현대사회는 현대 교육은 학교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에요.
지역사회와 서로 연계를 해서 지역사회의 중요한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는 그런 맥락에서 지역 연계형 거버넌스를 만드는 것이 어떨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시민사회와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어떤 미래 교육으로의 확장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이 교육계를 뜨겁게 뒤덮었던 이슈 여쭤보겠습니다.
바로 이 교권 문제인데요.
학교 구성원 모두의 인권이 존중받을 수 있는 그런 학교를 만들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예 작년 우리 서이초등학교 사건 이후에 교권 보호를 위한 그런 법률이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이 선생님들은 그런 법률들이 충분히 자신들을 보호하지 못한다라고 하는 그런 하소연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교육감이나 학교장이 중재를 통해서 먼저 하고 나서 문제가 발생한 그 연유를 조사를 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게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그래서 그런 점에서 보면 교권보호법을 조금 더 개정해야 할 필요가 있고요.
좀 더 교육적 견지에서 교육감이나 학교장님들의 중재가 먼저 이루어져야 많이 이 법률이 실제로 우리를 갖다가 보호한다라고 하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학생 인권은 교권과는 떨어질 수 없는 그런 겁니다.
학생 인권을 보장하려면 교권이 확립되어야 하고 또 교권이 확립되려면 학생 인권이 충분히 보장되는 인권의 핵심적인 특징은 상호의존성에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분리 대립적인 것으로 파악하게 되면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발생을 하죠.
저는 학생들의 인권과 선생님들의 교권이 함께 균형을 이루면서 이루어지는 그런 교육 공동체의 회복이라고 할까요?
아마도 그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서현아 앵커
조금 전에도 조금 언급을 해 주셨습니다만 사실 학생인권조례가 서울교육의 아주 뜨거운 현안이기도 합니다.
지금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가 이 문제 놓고 법정 다툼 벌이고 있는데 후보님 입장 어떻습니까?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예 작년에 이제 서울시 의회가 서울 학생인권조례를 폐지를 한 이후에 대법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심의를 했고 지금 집행정지를 인용을 했습니다.
따라서 학생인권조례는 사라진 게 아니고 아직 살아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이 학생인권조례는 단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요.
그 국제아동보호에 관한 조약이랄지 이런 국제적인 그런 맥락에서 보편성을 갖고 있는 그런 조례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걸 너무 서울만의 특수한 문제로 파악해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문제는 좀 더 더 많은 토론을 통해서 또 혹시 오해가 되는 부분은 보완을 해서라도 학생인권조례는 유지되어야 한다 그래야만이 교권이 살아난다, 교권이 확립돼야만이 또 학생 인권이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다 이제 그런 생각입니다.
서현아 앵커
이번에는 조금 논쟁적인 질문 하나 드려보겠습니다.
사실 이번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게 조희연 전 교육감이 실정법을 위반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기 때문입니다.
후보님께서는 여기에 대해서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 밝히셨는데요.
이런 의견이 조금은 오해와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제가 생각하기에는 원래 조희연 교육감의 선 의지, 다시 말하면 피해를 받은 교사들은 원상복귀 되어야 한다라고 하는 아마도 그런 시대적 아픔을 치유하려고 하는 그런 의지가 굉장히 강했던 것 같아요.
다만 그것의 과정 절차 또는 법률적인 미비, 이런 것 때문에 현행 법률에 저촉이 됐었죠.
저는 이제 법률을 지켜야 한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찬성을 합니다.
다만 조희연 교육감의 선한 의지라고 하는 부분은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 모두가 감내해야 할 그런 공동 책임의 문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제가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을 하면서도 그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제가 농담으로 우리 진실화해위원회 진실규명 결정이 있고 나서 그런 조치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왜 그러냐 하면 진실화해위원회는 권고를 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아마도 약간 그 절차상의 좀 아쉬움 같은 것이 있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법률은 당연히 지켜져야 하죠.
서현아 앵커
그리고 지금 중앙정부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돌봄 문제입니다.
지금 이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되고는 있는데 사실 풀어야 할 과제가 굉장히 많거든요.
후보님께서는 어떤 구상 갖고 계실까요?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우리 이제 돌봄 문제는 우리나라의 출산율 저하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지금 다가오고 있습니다.
돌봄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야 하고 있고요.
또 학부모님들이 직장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이 아이들을 충분히 돌볼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늘봄 정책이 만들어지고 또 방과 후 학교를 통해서 학생들의 소질을 개발하려고 하는 그런 제도들이 많이 만들어졌죠.
다만 약간의 치밀한 그런 계획이 부족해서 약간 졸속이 되거나 또는 현장 교사들에게 많은 부담이 주어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 선생님들의 부담을 낮추면서 원래 의도했던 것들을 제대로 시행해야 할까 다시 말하면 지역에 많은 자원들과 연계를 하면서 그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데 아직 현장에서 상당한 우려와 혼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교육감이 된다고 하면 치밀하게 그런 문제들을 검토를 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제가 노력을 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또 우리 교육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인 디지털 교육에 대한 질문드려보겠습니다.
내년부터 AI 디지털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도입이 됩니다.
이 디지털 교육이 분명히 가야 될 길이기는 한데 또 어떻게 가야될지를 놓고는 많은 의견이 있는 게 사실인데요.
후보님께서 만일 교육감 되시면 당장 내년부터입니다.
어떤 의견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제가 그 많은 분들에게 의견을 물어봤어요.
심지어는 이 디지털 교과서에 참여했던 분들에게도 얘기를 들어봤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 아이들은 실험 대상이 아니다.
왜 그러냐 하면 AI 교과서는요, 아직 그 교육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그런 거고요.
가능성 기본적으로 AI 기술을 도입을 해서 우리 학생들의 창의력 자신들만의 어떤 탐구 능력을 갖다가 보조를 해야 하는 건데 잘못 가면 학생들이 주인이 아니고 기계의 기술에 종속되는 그런 위험이 좀 있거든요.
지금 그렇지 않아도 디지털 중독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하고 있지 않습니까?
잘못하면 이 AI 교과서가 그런 디지털 중독을 더 오히려 악화시키는 그런 방향으로 작동하는 게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해요.
우리가 요즘 예를 들어서 모든 시민들이 운전을 하실 때 내비게이션 쓰잖아요.
내비게이션이 너무 일반화되다 보면 이 인간의 어떤 공감각적 능력 지리적 그런 이해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잖아요.
그런 위험성도 여기에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역사 교육에 대한 부분을 또 주요 공약으로 강조하고 계시는데요.
지금 새로운 교과서가 나올 때마다 반복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도 궁금한데요.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우리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일제 강점기부터 또는 그전부터 굉장히 많은 그런 역사적 시련과 우리 선열들의 참 공동의 노력으로 나라를 되찾고 지금까지 이제 열심히 일을 해서 선진국으로 오지 않았습니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역사 교육의 문제는 절대로 진실에 기초를 해야지 왜곡된 역사관을 젊은이들에게 심어줘서는 절대 안 됩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 현재 우리 사회의 그 뉴라이트 현상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고요.
이것이 역사 교과서를 통해서 교육 현장에 들어오면 우리 미래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너무 많은 걱정을 하고 계세요.
그래서 제가 처음 후보로서 출정식을 할 때도 일부러 독립문 앞에서 독립문이라는 장소가 어디 뭡니까?
과거에 수천 년간의 그런 사대주의를 타파하고 새로운 근대 국가로서의 약속을 했던 독립문 앞에서 그런데 그러한 과거의 문제들이 다시 반복되려고 하고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역사의 위기가 교육의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가 모두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이 역사 교육을 좀 더 강화해야 하고, 또 교육 현장에서는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학습을 하고 토론을 할 때 객관적인 그런 입장을 갖다가 충분히 만들 수 있도록 자료들을 갖다가 제공하고, 또 서로 다른 입장들을 비교하면서 자신만의 올바른 그런 역사 의식을 키워야 한다라고 하는 맥락에서 역사 자료센터 이런 것들이 절대로 필요하다, 제가 교육감이 된다 하면 서울교육청에 쉽게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자료 아카이브 같은 것을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센터도 구축하겠다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정근식 후보가 왜 서울시 교육감이 되어야 하는지 다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예 저는 역사 앞에서 당당한 그런 서울 교육을 만들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교육 현장에서 보면 아이들이 그 꿈을 잃어가고 선생님들이 긍지를 잃어가고 그리고 학부모들이 학교에 대한 신뢰를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우리 학생들에게 잃어버린 꿈을 다시 세워줄 건가 어떻게 하면 선생님들께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어떤 긍지 보람을 다시 심어줄 건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 학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맡기는 그런 학교를 신뢰할 수 있는 믿음직한 그런 걸로 만들 것인가 이런 생각이 있고요.
모든 교육의 주체들이 함께 웃는 그리고 함께 행복한 그런 교육 현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얼마 전에 우리 한국은행 총재도 얼마나 걱정이 많이 됐으면 그런 발표를 했습니까?
저는 말 그대로 어떤 입시 경쟁 중심의 그런 교육보다 서로 협동하고 자기 스스로의 어떤 창의적인 능력을 개발하고 그걸 통해서 우리 사회에 나아가서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세계적인 인재를 만들고 싶다 이게 제 소망입니다.
아무쪼록 그 그 우리 시민 여러분께서 저의 이름 석자 정근식이라는 이름 석자를 잘 기억해 주셨다가 투표장에서 얘기를 해 주시고 현재 우리가 많이 우려하고 있는 현 정부의 이른바 졸속, 불통 나아가서 퇴행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십사 이렇게 간절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정말 학자로서 또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쌓아올린 교육 철학을 지금까지 들어봤습니다.
우리 아이들 미래에 정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자리가 교육감인 만큼 남은 선거 일정에도 최선을 다해서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감사합니다.
공정하게 정정당당하게 우리 교육을 다시 바로 세우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후보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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