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에 700km 이상" 현대차, '아이오닉 9' 포착. 11월 LA오토쇼서 데뷔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준비 중인 가운데 위장막을 최소화한 테스트카가 포착됐다.
현대차 아이오닉 9은 E-GMP 플랫폼 기반의 플래그십 전기 SUV로, 앞서 선보인 '세븐(SEVEN)' 컨셉트의 스타일링과 최신 패밀리룩이 반영된다.
특히, 이번에 포착된 테스트카는 대부분 카모플라쥬 패턴 위장필름으로 가려진 덕분에 전 후면 램프 디자인과 일부 디테일 확인이 가능하다.
전면부는 수평형 주간주행등과 분리형 큐브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으며, 파라메트릭 픽셀 램프로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디자인 요소를 담았다. 방향지시등은 주간주행등(DRL) 양쪽 끝단에 픽셀 타입으로 점등되는 방식이다.
측면부는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해 상당히 완만하게 누운 A필러와 포물선을 그리며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인상적이다. 이와 함께 D필러에서 급격히 치솟는 디자인의 벨트라인과 사각 형태의 클래딩을 통해 SUV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전체적인 모습은 세븐(SEVEN) 컨셉트를 연상케한다. 휠은 멀티스포크 디자인으로 고급감을 더했다.
후면부는 테일램프가 양 끝에 세로형으로 배치됐다. 안쪽에는 전면과 동일한 마이크로 픽셀 LED 그래픽이 적용됐다. 특히, 컨셉트처럼 테일게이트 라인을 따라 램프가 길게 이어져 점등된다. 세븐 컨셉트에서 선보인 통유리 디자인은 안전성 문제로 일반 테일게이트 형태로 변경된 모습이다.
실내는 최신 레이아웃이 반영된다. 디지털 계기판과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통합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컬럼식 기어 레버, 독특한 원형 디자인의 도어핸들, 물리버튼 및 터치버튼이 결합된 센터페시아의 공조장치 등이 돋보인다.
파워트레인은 구체적인 스펙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아 EV9의 형제격 모델인 만큼 배터리나 전기모터 등 대부분의 사양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00km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9은 초기만 해도 '아이오닉 7'이라는 차명을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검토 후 지난달 28일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아이오닉 9이란 차명을 사용하는 것이 확인됐다.
현대차 아이오닉 9은 오는 11월 22일 개최되는 LA오토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