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일정상회담은 민족자존심 판 대가", 남측 여론 조명

김천 기자 2023. 3. 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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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 우리나라 일각의 여론을 조명했습니다.

오늘(17일)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언론들이 전한데 의하면 윤석열 역도의 일본 행각을 놓고 규탄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각계층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윤석열 정권이 일제 강제징용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할 수 없다는 일본의 압력에 굴복한 대가로 이루어진 것이다', '사실상 한일관계개선을 명분으로 일본의 과거 죄악에 면죄부를 주고 다시는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성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윤석열 정권이 우리 민족의 자존심마저 팔아넘긴 대가로 기회를 얻어낸 굴욕적인 회담', '한미일군사훈련을 구실로 일본 자위대의 군홧발이 다시 조선반도를 더럽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또한 매체는 을사오적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을 향해 '계묘오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매체는 "'경술국치가 이완용을 비롯한 을사오적이 나라를 팔아먹어 당한 치욕이라면 계묘국치는 윤석열을 비롯한 계묘오적이 민족의 이익을 팔아먹은 최대의 굴욕'이라는 개탄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측) 언론들은 윤석열 역도의 일본 행각을 '굴욕 행각', '매국 행각', '안보위기 행각'이라고 단죄하는 각계층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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