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전 홍콩에서 원없이 키스하고 다닌 남녀 스타 정체
(Feel터뷰!) 영화 '히든페이스'의 조여정 배우를 만나다 - 2부
-극중 엄마 역할을 맡은 박지영 배우와 비주얼이 비슷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마침 촬영장에서도 우리 둘이 닮았다고 감독님이 말씀 주셨다. 심지어 우리는 말투도 똑같았다.(웃음) 기술 시사회를 할 때 나도 그게 웃겨서 웃었는데, 지영 배우님도 그 포인트에 함께 웃으셨다. 아무래도 대본에서 풍기는 리듬감 때문에 배우들도 같은 생각으로 연기했던 것 같다.
-성진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두었나?
식물원 장면에서 성진에 관한 본인 생각을 다 말했다고 본다. 잘생긴 캐릭터고 능력도 좋아서 만족하지만 나를 좋아하지 않다는 것을 단번에 느끼고 있다. 그럼에도 수연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구색을 갇히고자 성진이 필요했다고 본다. 미주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할까? 내가 생각해도 내 캐릭터는 정말 나쁘다.(웃음)
-송승헌 배우 본인도 자기 캐릭터를 극혐하던데?
(웃음) 이해가 간다. 극혐이라기 보다는 내가 생각해도 내 캐릭터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내가 언제 또 수연 같은 캐릭터를 할 수 있겠나? 영화니까 가능한 캐릭터이기에 이 캐릭터를 그렇게 봐줬으면 한다.
-'인간중독' 이후 송승헌 배우와 재회한 소감은? 그때와 달라진게 있다면?
오빠는 한결같이 편안하고 배려심이 큰 사람이다. '인간중독' 당시 오빠의 제복 입은 모습을 봤는데 정말 멋지더라.(웃음) 그래서 왜 극 중에서 내가 그 캐릭터를 좋아했는지 이해가 갔다. 이번에 오빠가 머리를 기르고 지휘를 하는데 어떻게 저런 모습이 나오는지 감탄했다. 수연이 극 중 '마음에 들어','멋져'라고 하는데 그 장면에 너무 이입한 나머지 남자 목소리 같은 톤으로 말하게 되었다.(웃음)
-배우님은 '인간중독' 이후 우아하고 귀품있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시지만, 그 캐릭터가 의외로 인간적이고 기존의 위엄있는 부유층의 모습을 깨뜨리는 모습을 보여줘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봉준호 감독님도 그 모습을 좋아하셔서 '기생충'에 배우님을 캐스팅 하신거로 알고있다. 그런 친근한 캐릭터를 연이어 선보이신 소감은?
실제 인간이 그런 모습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지위, 위치, 나이를 떠나서 그런 부족한 모습들이 하나씩 있다고 본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24시간 동안 품위 있다고 생각하시나? 나는 그런 위치에 있는 인물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게 바로 인물의 입체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바로 그런 연기를 좋아한다. 시사회 당시 내 캐릭터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이 웃었다고 한다. 극 중 밀실에 갇혀 생라면을 먹는 장면은 정말 진지하게 촬영한 거였는데, 그 부분에서 다 웃었다고 한다.(웃음)
-유튜브 채널인 '만날텐데'를 통해 간만에 성시경을 만났다. 두분은 과거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홍콩에서 키스신을 오랫동안 찍으신 인연이 있다. 소감은?
반가웠다. 오빠가 '만날텐데'에서 웃겨보라고 여러모로 노력했다. 그냥 나는 사람을 웃기는걸 좋아한다.(웃음) 원래 우리 집안 사람들이 나를 포함해서 술이 약한 편이어서 잘 안마시는 편인데, 그날만큼은 오빠와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술맛이 났다.(웃음)
-쉬지 않고 매년 작품 활동을 하는 원동력은?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다. '히든페이스' 촬영이 끝나자 마자 바로 '인터뷰'를 촬영했고, 현재는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을 촬영중에 있다. 지속적으로 작품 제안이 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현재 중간중간 쉬면서 촬영중이어서 힘들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연기를 통해 계속 나아지고 싶은 생각이 크다. 그게 내가 연기하는 원동력이다.
- 감독
- 출연
- 평점
-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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