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조국혁신당, 평택을 재보선 '공방'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둘러싸고 공개 충돌하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여권 내부 긴장감이 드러나고 있다.
충돌의 직접 무대는 평택을 보궐선거지만, 양측 공방이 장기화 또는 확산하면 당원·지지층 내부 부담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단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를 겨냥해 "이재명 대통령을 팔며 민주당 정부 성과는 공격하고, '국힘 제로'를 외치며 민주당 후보를 공격하는 모순과 분열의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민주당 도당은 조 후보의 공세가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주당 김용남 후보를 향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도당은 "국힘 제로를 외치면서도 정작 공격의 화살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민주당 김용남 후보에게 향하고 있다"며 "이것이 국민의힘 견제를 위한 선거인가, 민주당 흔들기인가"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경기도당도 즉각 반박했다. 조국혁신당 도당 대변인단은 지난 8일 논평을 내고 "평택을에 출마한 조국 대표의 '세월호 유가족 가슴을 아프게 한 행동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가 어떻게 진흙탕 싸움이냐"고 맞받았다.
이어 "민주당은 그간 세월호 유족들의 한을 풀기 위해 노력해오지 않았느냐"며 "그럼 민주당이 그간 진흙탕 싸움을 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조국혁신당 도당은 민주당 도당 논평 문구를 되받아 "국민 앞에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전을 당당히 검증받고 평가받으라"며 "그것이 정치인의 최소한의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방은 평택을 보궐선거가 여권 내부 주도권 경쟁 양상을 띠면서 불거진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은 조 후보를 앞세워 민주당 후보 검증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민주당은 이를 국민의힘 견제 구도를 흔드는 내부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막판 진보진영 내부 감정 싸움으로 번지면 민주당의 '국민의힘 견제론' 메시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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